EU, 올해 말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가닥
6차 제재 방안에 러시아 원유 포함 계획…이르면 4일 EU 대사 회의에서 합의안 도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이 올해 말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이 주말 동안 6차 러시아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며 러시아 원유가 제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오는 4일 예정된 EU 대사 회의에서 6차 제재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 제재와 관련해서는 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독일이 러시아 원유 제재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어 6차 제재 합의안 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에너지 안보 보고서를 내고 올해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러시아 원유 의존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독일이 이미 러시아산 천연가스·석유·석탄 비중을 각각 35%, 12%, 8%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독일의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비중이 50%를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비중을 줄인 셈이다.
러시아 에너지의 단계적 수입 금지를 주장해온 독일은 우선 부담이 적은 원유 수입부터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석탄 수입을 오는 8월부터 금지하는 EU 방안에는 독일이 이미 동의한 상태다.
하벡 경제장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 관계자들은 독일 외에도 상당수 회원국들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 원유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국가들이 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등이 원유 제재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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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6차 제재 대상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개인과 기관을 추가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미국과 영국이 이미 제재 대상에 올린 스베르방크가 EU의 제재 대상에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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