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외환시장 급격한 시장 쏠림시, 시장안정조치 실시"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을 돌파하는 등 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리상승이 금융시장에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차단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들을 신속하게 가동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 수익률이 일시 역전되는 등 단기물 주도의 글로벌 금리 상승 현상에 대해 '경기침체 전조현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해 이 차관은 "경기침체에 선행성이 높은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차 등에서는 특이징후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차의 역전현상도 해소되며 소폭 확대 추세에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일시적 역전만으로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한미 간 금리차가 축소되고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서도 이 차관은 "외국인자금 유출입은 금리차 외에도 환율 전망, 실물경제 여건, 대외신인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며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되는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과 견고한 대외신인도, 충격 흡수능력, 또한 과거 내외금리 역전 시기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글로벌 금리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향후 금리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의 파급 효과 등을 예의 주시해 나가야 하겠다"고 경계했다.
한편 전쟁 중인 러시아가 다음 달 4일까지 국채 2건에 대해 달러화로 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국가부도(디폴트) 판정을 받을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에 따른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차관은 관련해 "(러시아) 디폴트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에의) 직접적인 영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의 기업·기관 등 민간부문의 대외지급 불능(Solvency Risk)으로 확대되거나, 주변국 또는 취약국의 실물·금융부문으로 위험가 전이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이 상존한다"면서 "관련 동향과 우리 경제에 대한 파급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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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 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해 정부는 내달 1일부터 3개월 동안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20%)보다 확대한 30%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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