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율 안정화…메모리 초격차도 자신"(종합)
"차세대 D램 개발과 양산도 차질 없어"
1분기 매출 77조8000억원 역대 최대 기록 달성
올해 매출 300조원 돌파 전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진호 기자] 삼성전자는 28일 최근 파운드리(위탁 생산) 수율 등 반도체 부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가 공고히해왔던 반도체 초격차 유지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 77조7800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선단 공장의 수율과 관련해 "5나노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안정적 수율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4나노는 초기 수율 램프업(생산량 확대)은 다소 지연된 면이 있었지만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현재 예상한 수율 향상 곡선 내로 진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 시장에서 제기됐던 수율 이슈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퀄컴이 당초 삼성전자에 맡기려고 했던 3나노 공정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을 대만 TSMC에 맡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강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 이탈과 관련해 "다수의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펩 운영으로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개년 구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차세대 D램 개발 계획에 대해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고 양산 일정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와의 메모리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경쟁 환경 속에서도 D램에 최초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도입하는 등 기술 변곡점을 선제적으로 맞이하며 선도 업체로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발(發) 산발적인 지역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를 털고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9%, 50.5% 증가한 규모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1분기 최고의 성적표를 가능케 한 일등공신이다. 당초 우려됐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적은 덕에 통상 실적이 가장 낮은 1분기에도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반도체는 역시 삼성’이라는 성공 공식을 재증명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에서만 26조8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치(25조원)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이 각각 6.2%, 5.1%로 예상됐지만 상황이 이보다 좋았던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GOS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점도 주효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 S21보다 판매량 100만대 돌파가 2주 정도 앞섰다.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세와 비스포크 라인 등 주요 가전의 판매가 성장한 점도 매출을 뒷받침했다.
1분기 유례 없는 호실적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300조원 돌파가 확정시 되는 분위기다. 올해 매출 300조원을 돌파한다면 2012년 매출 200조원을 넘어선 이후 만 10년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다만 1분기 역대급 실적에도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각국들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으며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선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가석방 상태로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한 이 부회장은 오는 7월 말이면 형기가 만료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향후 5년 간 취업 제한을 받는다. 사면이 없을 경우 사실상 10년 간 사법리스크라는 족쇄를 차게 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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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 20조원대 반도체 투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와의 치열한 경쟁 등 굵직한 현안 해결과 함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전략 수립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특히 14조원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DS부문(반도체)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이 멈춰서 있어 경쟁사들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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