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영업시간·인원 제한 전면 해제
마스크 착용 지침은 2주 뒤 결정
코로나19 '직격탄' 명동 거리도 기대감
리오프닝 시동거나…"관광객 문제가 핵심"

15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명동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사진=김정완 기자 kjw106@

15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명동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사진=김정완 기자 kjw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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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거리두기가 풀리긴 풀리네요." , "코로나도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등 직격탄을 맞은 서울 중구 명동에는 봄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모처럼 붐볐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사이에서도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보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음주 월요일(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2020년3월 거리두기가 도입된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299명으로 제한됐던 행사와 집회, 수용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동시에 없어진다.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모두 해제된다.

다만 마스크 착용 지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2주 후 방역상황을 검토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명동 중심거리에서 벗어난 골목에는 임대문의 스티커가 붙여진 매장이 사이사이에 자리해 있다./사진=김정완 기자 kjw106@

명동 중심거리에서 벗어난 골목에는 임대문의 스티커가 붙여진 매장이 사이사이에 자리해 있다./사진=김정완 기자 kjw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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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1년 전 명동 상권의 상가 공실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명동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38.4%, 소형이 38.3%였으며, 같은 해 4분기에는 중대형 50.1%, 소형 50.3%로 공실률이 더 높아졌다.


상황은 지금도 비슷하다. 이날 찾은 명동 거리에서 중심을 벗어나자 임대문의 안내가 붙은 텅 빈 매장들이 곳곳에 있었다. 다만 거리두기 전면 해제 소식에 거리는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분위기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이따금 볼 수 있었다. 지난달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된 가운데 관광객의 유동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명동거리 상가에는 거리두기 완화로 상권이 되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이 감돌았다. 20년 넘게 명동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심모씨(70)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하루에 2만원 팔기도 했다. 요즘은 옛날보다는 확실히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이제 거리두기도 완화됐는데 당연히 명동 상권도 다시 살아날 거다. 오르막이 있으면 다시 내리막도 있는 건데 희망이 오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명동 곳곳에는 개업을 앞두고 공사 중인 곳도 보였다./사진=김정완 기자 kjw106@

명동 곳곳에는 개업을 앞두고 공사 중인 곳도 보였다./사진=김정완 기자 kjw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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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는데 상권 회복에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고 또 여기는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다 보니 매출에 회복세를 찾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영업일을 하는 40대 김모씨는 "명동이 살아나면 그냥 상권이 살아나고 그치는 것이 아닌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동 매출이 줄었을 때, 뉴스가 참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면서 "명동에 사람이 가득찬 소식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명동의 경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시동을 걸고 있어 더욱 상권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실 유입까지 이어지는 업체는 크게 늘진 않았다"면서도 "전에 비해 상가 임대료 문의는 늘었다. 관광객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경기 변화나 관광 문제에 따라서 회복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한편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방침에 자영업자들은 신속한 손실보상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염원이었던 영업제한 해제를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해 적극 환영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영업제한 조치가 다시는 이 땅에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2021년 7월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이 만들어졌으나, 소급적용도 되지 않고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도 보전되지 않아 영업제한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손실은 아직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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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코로나19 피해 자영업 총연합(코자총)'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손실보상의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다. 코자총은 당국의 거리두기 전면 해제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며 "차기 정부는 식당과 카페 등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손실보상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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