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동원엔터프라이즈-동원산업 합병
복잡한 지배구조 단순화…경영 효율성↑
김남정 부회장 필두로 신사업 강화 전망
1주 당 가액 5000원→1000원 분할 주식 유통 확대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김남정표 신사업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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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동원그룹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격인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합병 이후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추진을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전날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합병 이후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에 포함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 기존 지주회사의 자회사를 비롯해 스타키스트·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도 모두 동원산업 아래로 가면서 자회사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과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각각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의 각자 대표를 맡는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는 김 부회장으로 그는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을 68.3% 보유 중이다. 합병 후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도 김 부회장이 된다.


동원그룹은 그간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는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자회사 21개를 보유해 지배구조가 다소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지면서 경영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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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부회장이 신 성장동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포장재와 2차전지 사업도 더욱 확장하면서 식품 사업 위주의 수익 구조도 다각화할 전망이다. 기존 수산 외에 축육부문과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 사업 다양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했고, 서울 청량리 지역에서 영업 업무를 맡는 등 오너 2세로선 드물게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당시 오너 2세임을 감추고 공장에서 일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현장 경험을 비롯해 이후에도 그룹 내 여러 부문을 다양하게 거치면서 식품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 퇴진으로 2세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약 10여건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한 바 있다. 대부분의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 시점이라 한 차례 ‘교통정리’ 이후 또 다시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단 시각도 있다.

동원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우선은 기존 인수합병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당분간은 김 부회장이 부회장 직함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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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합병과 동시에 동원그룹은 액면 분할을 실시해 주식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재고도 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돼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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