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값에서 '사저'로 확산되는 의혹…무담보 11억 대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의혹이 사저 신축을 위한 대출로 번지고 있다. 11억원을 개인간 거래로 확보하면서 근저당권 설정을 하지 않아 거액을 ‘무담보’로 빌릴 수 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김 여사가 11억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에 대해 근저당권 설정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근저당권을) 잡혀야 되는 게 규정은 아니다"면서 "대통령만큼 신분이 확실한 분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설사 무담보 거래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양산 평산마을에 신축할 사저 건축비용을 위해 문 대통령이 농협에서 3억8873만원을 빌렸고, 김 여사가 사인간 채무로 11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일반인이 11억원이라는 거액을 금융권 대출은 물론이고, 개인간 무담보 차입하기도 쉽지 않다.
청와대는 근저당권 설정을 하지 않은 이유나 다른 담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해당 거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자 윤리시스템에 입력되려면 관련 증빙 서류가 모두 있어야 한다"며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에서도 모두 승인이 된 사안인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인사혁신처는 "재산등록 대상자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신고만 한 것이고, 아직 심사는 하지 않았다"며 "재산공개 후 3개월 이내에 심사를 마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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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동 사저를 둘러싼 의혹도 점화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09년 9억원을 주고 산 매곡동 사저가 26억원에 매각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주택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지나치게 비싸게 거래됐다는 것이다. 특히 매각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음에도 아직 등기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매수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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