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자녀들은 지금… 소액 투자로 '주식 열공'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자본시장을 감독하는 금융당국 고위직 자녀들이 소액의 주식투자를 통해 경제공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전국적인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고위공직자 가족들도 공모주를 비롯한 투자에 가세한 것이다.
31일 정부가 공개한 올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의 장남은 지엔원에너지와 카카오, 휴먼엔 등 14만원 어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 한온시스템 등은 일년새 매도했다. 김동회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장녀와 차녀가 각각 268만과 99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갖고있다. 장녀의 경우 DB손해보험과 메리츠증권,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을 10주 이하로 투자했고, 차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엘앤에프 등을 매수했다. 김 부원장은 배우자도 지난해 역대급 공모주로 관심을 모았던 SK아이테크놀로지 2주 등 7개 종목의 상장주식을 1~4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가족의 주식투자와 관련해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제고, 공모주 청약 등을 위해 소액으로 여유자금을 투자"했다고 재산공개 자료에 설명했다. 이진석 금감원 부원장보의 장녀는 코링과 그레이코, TSCM 등 해외 주식을 3주 이하로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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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는 가족 포함 3000만원까지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다만 금융위의 경우 4급 이상은 국내 주식거래를 아예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별 10회 이하로 주식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해외주식은 거래가 가능하다. 김정각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의 배우자는 랩상품을 통해 1억원 상당의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 상임위원에 합류한 김용재 고려대 교수는 해외주식인 텔러닥헬스 10주를 신고했고, 비상장주식인 하임바이오 300주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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