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잉737 추락 후 자국 개발 여객기 관심 집중
中 세계 4번째 대형 항공기 개발국…대형 여객기 'C919' 올해 인도
보잉 737 기종과 유사한 C919 첫 고객은 아이러니하게도 동방항공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지난 21일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 여객기(MU 5735)의 블랙박스 일부(조종석 음성기록장치)가 수거된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 자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인 'C919'의 시험비행이 거의 마무리돼 인증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인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실제 허둥펑 코맥(COMAC) 총경리는 지난달 열린 그룹 임원 회의에서 "올해 중국 대형 항공기 산업이 상업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C919가 인도될 것임을 암시했다.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 코맥이 지난 2015년 제작에 들어간 C919는 지난 2019년 8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초저온 시험비행을 끝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여객기가 극한의 추위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감항성(Airworthiness :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가능성) 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C919의 'C'는 차이나(China)의 첫 글자를 의미하며, 숫자 '9'는 영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숫자 '19'는 최대 승객 수용 능력을 암시한다.
이 항공기의 실제 수용 능력은 158∼168석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5555km로 알려지고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963㎞다. 항공기 재원으로만 보면 C919는 보잉 737 및 에어버스 320 시리즈와 유사한 규모다.
현재 이 항공기는 28개 고객(항공사)으로부터 모두 815건의 주문을 받은 상태다. 이번에 추락 사고가 난 동방항공이 C919의 첫 공식 계약(계약 대수 5대) 고객이기도 하다.
중국 매체들은 C919 항공기가 고객에게 정식 인도되면 중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대형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면서 앞으로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대형 항공기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들은 C919 항공기는 국제 민간항공법규에 따라 중국이 자체 개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대형 항공기 개발 흑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의 첫 대형 항공기 개발 계획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은 대형 항공기 Y-10 모델 프로젝트에 착수했지만 기술과 자금 문제로 1986년 대형 항공기 개발이라는 꿈을 접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대형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는 2006년 다시 시작됐다. 대형 항공기 개발을 위해 2008년 코맥이 설립됐고, 코맥은 곧바로 C919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 2015년 조립을 마친 이 항공기는 지난 2019년 8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코맥 자료를 인용, 오는 2040년까지 중국 항공기 수요가 9950대를 넘을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여객기의 22%에 해당된다고 숫자라고 설명했다. 또 좌석 50석 이상의 여객기 수요만 9000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는 금액으로 1조4000억 달러(한화 1774조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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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매체들은 동방항공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 기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임에도 불구, 잦은 사고로 보잉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737MAX 실패 이후 감원과 자산을 매각하는 등 여객기 제작사로서의 보잉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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