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수장 최태원 "전경련과 라이벌의식 없다…재가입 여건 안 갖춰져"
尹 '민관협업' 강조, 민간 '역할 변화' 신호로 해석
'수동적' 정책 메신저→'적극적' 정책 결정 참여
전경련과 분란 없다…"경제단체끼리 '으쌰으쌰'할 때"
SK 전경련 재가입 관련해선 "여건 아직 안 갖춰져"
통상부처 이관 "기업 이해하는 쪽이 담당하느냐의 문제"
우크라 사태 "원자재값 상승 및 사회문제 '도미노' 우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대한상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의 수장인 최태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40,000 전일대비 37,000 등락률 +7.36% 거래량 223,530 전일가 503,000 2026.05.18 12:42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라이벌 의식은 없으며 윤석열 정부 시대를 맞아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 민관협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와 관련해선 가입할 만한 여건이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SK를 포함한 삼성, 현대자동차,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15,800 전일대비 10,200 등락률 -8.10% 거래량 826,196 전일가 126,000 2026.05.18 12:42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우주, 준비 안 하면 뺏긴다"…LG, '스핀온' 전략으로 우주 산업 개척 나선다[2026 미래기업포럼] [클릭 e종목]"LG, 자회사 가치 상승…목표가 상향" 등 소위 '4대 그룹'은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전경련에서 탈퇴했었다.
"상의-전경련 분란 無…'SK 재가입' 여건 안 갖춰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오른쪽)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당선인과 경제6단체장 간의 오찬 회동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최 회장은 2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진행된 대한상의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SK의 전경련 재가입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건이 되면 고려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그 여건 (마련)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지금으로선 그런 여건이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시 말하면 아직은 가입할 계획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과 경제단체장들이 지난 21일 가진 대통령 선거 후 첫 오찬 간담회에서 전경련이 연락책 역할을 하면서 경제단체 중 전경련의 권한이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전경련과 대한상의 간엔 라이벌 개념이 전혀 없다"며 "(지금은) 경제단체끼리 힘을 합해 '으쌰으쌰'를 잘해야 할 때로 보이고 (단체 간) 반목이나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尹 '민관협업' 확대…"민간 '롤 체인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경제6단체장 간의 회동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윤 정부 정책 대응 방안과 관련해 '민관협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처럼 정부가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경제단체가 중간에서 기업에 전달하는 '수동적 소통'이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에서부터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저희(경제계)에게 가장 임팩트 있게 와닿는 것은 '민관협동'을 강조하는 점"이라며 "윤 당선인이 민관(합동)위원회를 많이 설치해 (국정 운영)을 한다고 밝힌 만큼 민간 입장에선 '롤 체인지(역할 변화)'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단체가 정부의 정책을 중간에서 기업에 수동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정책 입안 과정부터 민간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과거엔 항상 정부가 정책을 정하면 (경제 단체는) 중간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으로 (경제 정책을) 진행했지만, (이젠) 정책을 만들어나갈 때 (민관이) 함께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규제개혁도 그 틀에 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통상부처 이관 "기업 이해하는 쪽이 담당하느냐의 문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통상 관련 정부 조직 개편 문제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통상 관련해선 별 의견이 없고 정부를 구성하는 쪽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전제했다.
다만 기업 경영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기업 경영 이해도가 필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통상 문제가 대단히 중요한데, 기업을 이해하는 쪽이 통상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 본다"며 "기업들 전반적으로 의견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출 제조기업 124개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7.1%(108곳)는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 존치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 사태 후 원자재값 상승→사회·환경문제 도미노 우려"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시가지에 깊게 파인 포탄 구덩이를 바라보는 모습.(이미지 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공급망 위기에 관해선 세계 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경제 위기 같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오히려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 중국 등의 대응에 따라 원자재값 폭등 및 이에 뒤따르는 리스크 요인이 많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개전 후)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게까지 위협적인 문제라 보지 않고, 지불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로 판단되지 (전쟁으로 세계의) 수요 급감을 걱정할 정도의 심각한 위기가 오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더 큰 문제는 (전쟁) 이후 러시아가 (국제 사회로부터) 어떻게 취급 당하고 중국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원자재값 상승, 사회·환경 문제 등 부정적인 '도미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법규 중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해선 "법이 이미 시행돼 특별한 대응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법을 형법으로 규정해놓는 바람에 기업 경영에 애로가 될 수는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최 회장은 "(법을) 왜 형법으로 만들었는지 아쉽다"며 "(그 이유는) 기업 문제를 경제로 다루지 않고 (형법으로 다루는 바람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업보국' 아닌 '사회공헌'…대한상의 자체사업 발전"
한편 최 회장은 대한상의 주도로 국민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오디션인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등 상의 고유의 사업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 전 직원 2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과거에는 수출을 많이 하고 사업보국(사업을 통해 나라를 지킴)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고 '기업가정신'이라 생각했지만, 오늘날엔 사회에 공헌하고 보탬이 돼 국민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상의도 국가발전 프로젝트, 소통플랫폼 등 '신(新)기업가정신' 지원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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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한상의 자체 '소통플랫폼'을 통해 국민에게 '20대 대통령 당선인에 바란다'란 주제로 받은 1만277건의 제안 내용을 이번주 내로 윤 당선인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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