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겨울 한강 결빙 없었다…관측 이래 9번째
관측 지점 일부만 얼고 전체 결빙은 없어
최저기온 -10도 이상 4~5일 지속돼야 결빙
평년보다 기온 낮았지만 4일 이상 지속 안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1년 겨울에 한강 관측 지점에서 결빙된 날이 하루도 없었다. 1906년 결빙 관측 이래 9번째다.
15일 기상청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강 결빙 관측 지점인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에서 결빙이 관측된 날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관측 장소 중 일부 결빙이 관측되었지만 전체가 결빙되지는 않았다.
한강 결빙을 판단하는 기준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부터 시작됐고 사람의 접근이 쉽고 강을 건널 때 중요한 곳으로 판단해 관측 기준 지점으로 지정됐다.
기상청이 최근 7년(2015~2021년) 한강 결빙 5일 전부터 결빙일까지 서울 기온을 분석한 결과, 한강 결빙은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인 날이 4~5일 가량 지속될 때 발생했다.
지난 겨울 서울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기온 분포를 나타냈다. 2021년 겨울 평균 기온은 -0.9도였다. 12월 평균 기온은 0.6도, 1월은 -2.2도, 2월은 -1.1도였다. 평년 기온(-0.3도)은 12월(0.2도)을 제외하면 1월(-1.9도)과 2월(0.7) 모두 올해보다 높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거나 높은 날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10도 이하의 기온이 4일 이상 지속된 날이 없어 완전히 결빙되기 어려웠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것은 기후변화와도 연관이 있다. 서울의 겨울철 평균 일 최저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겨울에 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인 일수가 줄어들고, 한강 결빙일도 늦어지고 있다.
한강 첫 결빙일은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첫 결빙일은 1월10일이다. 1906~1930년 평균보다 22일, 1931~1960년 평균보다 16일, 1961~1990년 평균보다 1일 늦다.
한강 결빙이 가장 빨랐던 해는 1934년(12월4일)이고 가장 늦었던 해는 1953년 겨울(1964년 2월13일)이다.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 2021년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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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겨울에는 서울 평균 최고기온이 6.1도로 역대 1위, 평균기온은 1.8도, 평균 최저기온은 ?1.9도로 각각 역대 2위에 오를 정도로 따뜻했다. 2019년 겨울에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 날은 단 4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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