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4시 평균 2000.95원…전날보다 12.91원↑
국제유가 2~3주 후행 반영…추가상승 가능성 有

1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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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0년 만에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시세가 2~3주 이후 국내 휘발윳값에 반영되는 사실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침공 등은 아직 시세에 반영도 안 된 만큼 향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2.91원 상승한 ℓ당 2000.95원을 기록 중이다. 전국 휘발윳값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8~10월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도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휘발윳값이 치솟았는데, 이번에도 같은 양상이다.

'우크라 침공'에 전국 휘발유 10년 만에 ℓ당 2000원 돌파…'키이우 침공' 반영 시작도 안 했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12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하면서 9주 연속 내리다가 올초 상승 전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상승 폭이 더 가팔라지는 추세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10원이었다. 정부 조치 이전보다 더 시세가 오른 것이다.


같은 시각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제주로 평균가 2106원이다. 서울도 2086원을 기록하면서 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인천(2023원), 대전(2020원), 경기(2016원), 울산(2013원), 부산(2004원) 등이 2000원선을 돌파했다.

주유소별로 보면 전국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2829원이다. 그 뒤를 서울 GS 서계주유소 2770원, 서울 SK 퇴계로주유소 2654원 등이 잇고 있으며 서울을 제외하면 충청북도 청주시 에쓰오일(S-Oil) 구도일주유소 서원이 2522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우크라 침공'에 전국 휘발유 10년 만에 ℓ당 2000원 돌파…'키이우 침공' 반영 시작도 안 했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이와 관련해 정부는 당초 다음 달 말까지던 유류세 20% 인하 초지를 7월 말까지로 3개월 늘렸으며 앞으로 30%까지 올릴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30%로 인하 폭을 확대하면 휘발윳값은 ℓ당 최대 305원 내려간다.


원유가는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석유 제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현물은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0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를 발표한 이달 9일 배럴당 127.86달러까지 올랐다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정유사 수익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한 주 사이에 배럴당 6.4달러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워낙 커 당분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가격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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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보다 2~3주 이후 국내 휘발윳값 시세에 반영되는 특징을 고려하면 향후 휘발윳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고 수도 키이우 등 남·동·북 협공 작전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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