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韓 플랫폼 독점 이슈 깰 비책 '글로벌' 지목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리더십 재편에 분주하다. 네이버에선 글로벌 M&A 전문가 최수연 대표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카카오에선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물러나 미래 사업 구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플랫폼 독점 이슈로 자유롭지 못했던 두 회사가 이번 경영진 재편을 통해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섯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김 의장이 이달 말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의장직에서 내려와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방식은 달라도 리더십 재편이 관통하는 키워드는 같다. 바로 ‘글로벌’이다. 카카오는 ‘비욘드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역시 최 대표가 "네이버 비즈니스의 모든 목표점은 글로벌을 향해 있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사했다.
이처럼 국내 양대 플랫폼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건 배경에는 국내 ‘플랫폼 독점 이슈’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을 들으며 당국은 물론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그 해 김 의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세차례나 불려나가 의원들로부터 골목상권 침해,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플랫폼 독점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쇼핑, 금융, 클라우드, 웹툰, 음악, 게임 등 산업 곳곳에 파고들며 1위 포털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을 전이해갔다.
당국의 규제도 뒤따랐다. 서울시는 최근 ‘카카오택시’의 승객 골라태우기 정황을 포착, 실태조사에 나섰고,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 쇼핑과 동영상이 검색 알고리즘을 바꿔 자사 상품·콘텐츠는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사 상품·콘텐츠는 하단으로 내리는 방식으로 불공정 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해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사업을 철수하고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마련하는 등 이슈 탈피를 위한 여러 시도도 있었지만 ‘플랫폼 갑질’, ‘플랫폼 독점’ 등 이미 고착화된 여론을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카카오는 김 의장을 필두로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글로벌 공략을 구상한다. 특히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의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데 집중한다. 김 의장은 전날 전사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앞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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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역시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선제적인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해나갈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최 대표는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레터에서 "네이버는 전 세계의 이용자들과 창작자·SME(중소상공인)·파트너들 모두에게 더 나은 삶과 성장을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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