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인프라 각각 7.5%, 6.7%, 12.2% 증가
소매판매중 금 지출액 19.5%나 급등…안전자산에 돈 몰린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당초 저조할 것이라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소매판매 역시 크게 반등, 그간 횡보세를 보이던 중국 내수 판매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사진=중국국가통계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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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산업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의 선행지표다.


공공 인프라 시설투자와 민간 기업의 시설투자 등을 합친 고정자산투자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2.2%로 지난해 1∼12월의 4.9%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국의 월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1∼2월 35.0%까지 올랐지만 그 후로는 줄곧 떨어지는 추세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중앙경제공작회의 직후 각 지방 정부에 인프라 투자를 위한 채권 발행을 독려한 점을 감안, 고정자산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발행된 지방 채권만 1조7898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침체를 보이던 부동산 개발 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1∼2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모두 1조449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투자액중 주택 등 주거와 관련된 금액은 1조769억 위안이라고 국가통계국은 부연했다.

사진=중국국가통계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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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력의 가늠자인 소매판매도 크게 개선됐다. 1∼2월 소비판매액은 모두 7조442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비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모두 6조7305억 위안에 달한다.

주요 소비재 가운데 눈에 띄는 품목은 금 등 보석류. 1∼2월 금과 은 등 보석류 판매액은 모두 639억 위안(12조4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나 급등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석유 및 관련 제품(25.6%)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투자 목적으로 금 등 보석류에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초 중국황금협회는 지난해 중국 금 소비량이 전년보다 36.53% 증가한 1120.90t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1.78%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금 장신구 소비는 전년보다 44.99% 늘어난 711.29t에 달했고, 골드바(금화 포함)는 26.87% 늘어난 312.86t으로 집계된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1∼2월 국민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좋다"고 평가한 뒤 "국제 환경과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안정 최우선 기조를 견지하고 새 진전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종전과 같은 2.85%(1년 만기)를 유지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과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MLF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원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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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각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코로나19 전국 확산이라는 악재로 중국 금융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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