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소득·자산·부채·소비, 이전 세대보다 취약"
한은 "소득증가·부채감소 정책적 노력 필요"
정부가 서민 실수요를 위해 전세대출 규제는 풀었지만 분할 상환 비율을 높이는 등 강력한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24일 서울 강남구 한 시중 은행 앞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MZ세대(1980~1995년생)가 소비 등 경제활동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소득·자산·부채·소비 등은 이전 세대에 비해 취약해 향후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15일 'MZ세대의 현황과 특징'(BOK이슈노트) 보고서에서 "MZ세대는 향후 상당기간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나 경제 상황은 X세대(1965~1979년생)·베이비붐세대(1955~1964년생)보다 취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M세대)는 1980~1994년생, Z세대는 1995년생 이후를 말한다. Z세대의 경우 1995년생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소득과 소비가 있다고 할 수 없어 이번 연구에서는 1995년생만을 포함해 MZ세대로 지칭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MZ세대 연령대(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 기준)의 연간 총소득은 2000년 동일 연령대(1962~1977년생) 대비 1.5배 수준이다. 총 소득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2018년 MZ세대 연령대가 2000년 동일 연령대 대비 비교적 크게 높아졌으나(1.4배 수준), X세대(1.5배 수준), 베이비붐세대(1.6배 수준)에 비해 증가폭은 작았다.
특히 MZ세대 연령대의 근로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동일 연령대 대비 1.07배 수준에 그쳐 2018년 X세대(1.08배 수준), 베이비붐세대(1.2배 수준)에 비해 작았다. 최영준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이는 MZ세대가 베이비붐세대와 X세대에 비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Z세대 금융자산은 2012년 동일 연령대의 금융자산에 비해 증가(1.3배 수준)했으나 전기간(2001~2018년) 대비로 보면 거의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난 등으로 MZ세대 연령대가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종잣돈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MZ세대 연령대의 총부채도 주택마련 목적의 금융기관 차입증가로 2000년 동일 연령대의 총부채 대비 4.3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18년 X세대(2.4배), 베이비붐세대(1.8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MZ세대 연령대의 총소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일 연령대 대비 거의 정체되고 있으며, 소비성향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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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위원은 "MZ세대의 생활방식, 취향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소득증가, 부채감소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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