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한국인'…정부 "다음 주 유행 정점"
글로벌 통계서 일일 확진자 수 1위 올라
사망자 수 순위도 점차 상승
정부 "오는 23일 전후 감소세 전환 예측"
일각선 '신중론' 제기
이재갑 "정점 1~2주 늦춰질 수도"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바이러스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면서, 하루 30만명이 넘는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치에 따르면, 한국의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9769명이었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114만3140명을 기록해, 한국은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에서는 역대 최다 수준인 38만3651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으며, 전 세계(142만9691명)의 26.8%를 차지했고, 다음 날인 13일은 25.7%를 기록했다.
한국이 전 세계 확진자 수의 20~25%가량을 점유하는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확진자 수도 30만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는 아직 갱신되지 않았으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6만2338명으로 재차 역대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3일 전후에 (코로나19 감염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라며 "유행 정점 시기는 22일까지 폭넓게 예측되었고, 유행 규모 또한 일평균 31만명에서 37만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추세로는 다음주까지 30만명대 확진자 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기준으로 세계 1위이며, 2위인 베트남(16만1262명)을 약 10만명 차이로 앞서고 있다. 3위 독일(10만1872명), 4위 일본(5만2002명) 등과 비교하면 수배 차이가 난다.
사망자 수 순위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지난 11일 229명으로 7위였으나 12일에는 269명으로 5위에 올랐고, 지난 13일에는 251명으로 3위까지 급상승했다가 14일 다시 5위로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에 현행 방역지침 조정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방향성을 말씀드리기는 이르지만, 의견 수렴 및 각종 회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유행 규모와 비교할 때 기존 예측치보다는 위중증 환자가 적게 발생하고 있다. 이달 말, 다음달 초쯤에 대략 2000명 내외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대응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유행 여부가 당초 정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30만명 (일일 확진자 수를) 넘고도 곡선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1~2주 정도 더 밀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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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렇게 됐을 경우를 대비해 의료체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라며 "특히 우리나라도 '스텔스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검출률이 계속 늘고 있어, 이 때문에 정점이 뒤로 밀리거나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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