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A '자율주행차 산업현황과 발전과제' 포럼 개최
주요국 대비 투자금과 전문인력 열세
"투자 활성화 및 신규창업 촉진 정책 필요"

"韓, 자율주행 데이터 미·중 40분의 1수준…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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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한국의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 주행거리가 미국과 중국의 4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정부가 자율차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자하면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자율차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점유를 위해 정부가 자율주행 사업 규제 프리존, 네거티브 규제 적용 등을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15일 ‘자율주행차 산업현황과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 따르면 한국의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주행거리가 미국 웨이모(3200만km)와 중국 바이두(2100만km)의 40분1 수준인 72만km에 그쳤다.

시범서비스 차량을 1000대 이상 운영하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30대라는 적은 수의 시범서비스 차량 밖에 운행하고 있지 않아 차이가 컸다.

정만기 KAIA 회장은 "국내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는 7개 지역 일부 구간에서만 정형화된 노선에 총 30여대 시범서비스 차량을 투입, 선도국가 대비 데이터 축적과 기술개발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반면 미·중의 경우 10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시범 서비스에 참여해 다양한 환경 속에서 대규모 실증 데이터 확보를 통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가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사업은 2020년 70억 달러에서 2030년 6556억 달러 규모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주요국이 앞다퉈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정부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상용화 수준은 해외 주요업체 대비 많이 뒤쳐져 있다는게 KAIA의 진단이다.

특히 택시, 버스, 무인상용차 등 자율주행차 대중교통 시장에 대한 국내 비중이 지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포럼에 따르면 주요 자율주행산업 중 하나인 로보택시의 경우 글로벌 운행대수가 지난해 617대에서 2030년 144만5822대로 연 평균 약 137% 수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조창성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스마트안전실장은 "미·중 업체는 무인 시범운행 중인 반면 한국은 대부분의 시범운행에서 보조 운전자가 탑승한다"면서 "주요국은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운행 경로를 설정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나, 국내 업체들은 시범구역 지역 내 특정 노선에 따라서만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의 선제적 완비가 필요하다는 것. 조 실장은 이를 위해 ▲레벨4 자율주행차 제작·출시에 적합한 안전기준·합리적 수준의 보험제도 및 책임소재 정립 ▲시범운행지구, 탄력적 지정 및 운영 ▲택시형 자율주행 서비스 허용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적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원택 에이스랩 대표는 "국내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로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면서 "주요국과 비교 시 투자금과 전문인력이 선도국 대비 열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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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간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투자 활성화 및 신규창업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실증베드 구축, 산학연 연계를 통한 신규인력 양성과 인공지능(AI) 등 관련 분야 우수인력의 해외 유출 방지, 국내유입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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