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 이어 PG사들도 반발…카드업계 수수료 협상 '골머리'
"피해,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카드업계가 3년 만에 돌아온 일반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소형 동네마트들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의 대표격인 전자지급결제(PG) 업계도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안에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협회(PG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 앞에서 카드수수료 인상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PG협회는 나이스페이먼츠㈜, ㈜다날, 엔에이치엔한국사이버결제㈜, ㈜케이에스넷, ㈜케이지모빌리언스, ㈜케이지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 한국정보통신㈜ 등 8개 업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PG협회에 따르면 주요 7개 카드사들은 앞서 PG사 측에 가맹점 수수료율을 0.05~0.1%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PG사들의 카드 수수료율은 2.25~2.30%로 상승하게 된다. PG협회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카드사 측에 가맹점 수수료의 산정 근거인 원가자료의 공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적격비용이 타당하게 산정됐는지를 따져보겠단 것이다.
PG협회는 이와 관련 "카드사의 PG사 가맹점 수수료 인상은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손실분을 PG사를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라며 "PG사 가맹점 수수료가 인상되면 PG사의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카드 수수료가 인상되는 것으로, 결과적으론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차후 협상에 미온적인 카드사에 대해서는 가맹점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카드사와 대립하고 있는 것은 비단 PG업계만의 일은 아니다. 동네 중형 마트들을 주축으로 한 한국마트협회 역시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업계 1위인 신한카드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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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선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분을 PG사 등 일반가맹점에서 충당한단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단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G사들에게 통보한 수수료율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재산정 된 적격비용을 바탕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원만한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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