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 패션업체와 ESG경영기업들은 왜 NFT 사업에 뛰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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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컨센시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우라(Aura)’ 블록체인은 명품 브랜드의 진품 인증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불가리, 카르티에, 유블로, 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프라다 등이 해당 블록체인을 사용 중이며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연간 라이선스 비용과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명품 업체들은 가짜 제품에 매우 민감하다. 이 때문에 과거 명품 브랜드들은 종이로 된 품질보증서를 발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의 사례와 같이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대체하고 있다. 왜 그럴까.

품질보증서를 NFT로 대신할 경우, 이 NFT에는 제품의 고유 식별번호, 사용 재료, 어떤 공장에서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느 숍에서 언제 누구에게 팔렸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기록된다. 실제 제품에는 식별번호가 담긴 RFID나 QR코드를 내장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종이 품질보증서와는 달리 분실이나 훼손의 우려가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등기권리증에 매매 이력이 남듯 명품 NFT에도 누가 누구에게 언제 팔았고 그 사람은 또 다른 누구에게 언제 양도했는지에 대한 이력 정보를 남김으로써, 중고 시장에서 가짜 제품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자선행사에서 연예인들이 자신의 명품을 기증할 경우 이 기록을 NFT에 남겨 신품보다 비싼 중고품을 탄생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업체 브라이틀링 또한 정품 인증을 위한 ‘아리아니(Arianee)’ 블록체인 기반의 NFT를 만들었으며,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는 중고차 거래 시장에서 허위매물을 방지하기 위해 NFT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때 각 차량의 NFT에는 차량 정보, 교통법규 위반 사항, 제조 이력 등이 표시되게 된다.


의류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IBM이 실시한 유럽 소비자 대상 설문에서 응답자의 75%는 "패션업계 관련 폐기물이 많은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64%는 "첨단기술로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의류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여기서 ‘지속가능성’이란 자연 환경의 파괴 없이 지속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제품이 만들어져서 유통되고 수명을 다해 폐기될 때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을 해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11월 IBM과 유니폼 및 작업복을 제조하는 섬유 회사인 카야앤카토는 독일 연방 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패션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해 의류 공급망 정보를 사후 수정할 수 없는 형태로 기록하고 이를 추적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공급업체와 소비자들이 원재료, 원산지, 가공 시설 등 각 생산 및 유통 단계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구매 상품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NFT는 디지털 세계의 물건뿐만 아니라 실세계에서 만든 다양한 상품들과도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여러 사업 기회들도 새로이 만들고 있다. 그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궁금할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는 NFT의 응용,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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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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