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번호이동자 수 13% 감소
알뜰폰 가입자는 22% 증가

마케팅 숨 죽인 이통3사…알뜰폰에 7만명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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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삼성전자의 플러그십 모델(갤럭시S22 ) 신규 출시에도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가 감소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 이탈이 지속된 반면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7만명 넘게 순증했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2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이동통신 번호이동자 수는 총 37만8817명으로 전월(43만7276명)보다 13.4%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40만~50만명으로 유지되던 번호이동자 수는 6개월 만에 30만대로 다시 고꾸라졌다. 이동통신 시장 전체 번호이동자 수는 줄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홀로 가입자 수를 늘렸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순증 가입자는 7만48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22%(6만1228명) 늘어난 규모다. 이와 반대로 이통사의 가입자 수는 순감했다. SK텔레콤은 3만2304명, KT는 2만4799명, LG유플러스는 1만7738명 감소했다.


통상 갤럭시,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번호이동자 수는 늘어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단말기 판매대수=번호이동’ 상관 관계가 깨지는 분위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출혈 경쟁도 잠잠한 상황"이라며 "업체들이 갤럭시 S22 시리즈의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수수료도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5G 이동통신 시장이 본격화했지만, 확실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가 요금제로 구성된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대규모 5G인프라 투자를 감당 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다 보니 마케팅 부문부터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유독 알뜰폰 시장으로 번호이동자 수가 몰리는 건 자급제폰 비중이 커지고 있는 데다 비싼 5G 요금제 대신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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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의 한 달 통신 요금은 1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G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데다 통신사들의 5G 요금제도 5만5000원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반면 자급제폰을 별도로 구매한 후 알뜰폰의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면 통신 3사의 요금제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최소 30% 이상 저렴한 통신비를 낸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 중 자급제 단말을 선택한 이는 전체의 35%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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