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야당 대표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여부 공동으로 결정하자"
총리는 나토 가입 논의 거부…'나토 가입안' 9월 총선 최대 쟁점으로 떠올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공동으로 결정하자고 스웨덴 중도당(Moderate party)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대표가 주장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중도당은 집권 사회민주당(100석)에 이어 많은 의석(70석)을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 최대 야당이다.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오는 9월11일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가 될 수도 있다.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나토 가입 여부가 스웨덴 총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최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의 결정이 핀란드와의 관계를 소원하게 해 북유럽 지역의 안보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소수 연정을 이끌고 있는 안데르손 총리는 지난 8일 야당이 제기한 나토 가입 여부 논의를 거부했다. 그는 "스웨덴이 현 상황에서 나토 가입을 신청한다면 유럽 지역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만약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심각한 군사적, 정치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8개국 중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는 스웨덴과 핀란드 뿐이다.
안데르손 총리의 발언 뒤 핀란드에서는 핀란드가 홀로 나토에 가입하고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스웨덴이 핀란드를 내버려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총리의 발언은 의도치 않게 핀란드의 (동맹으로서의) 자격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민주당이 독단적으로 나토 가입 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의회의 과반은 스웨덴의 안보 정책에 나토 가입이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중도당은 오랫동안 나토 가입을 주장했다. 반면 사회민주당은 2014년 집권 이후 꾸준히 나토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하면서도 가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나토 가입 논의를 거부한 대신 10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로 예상되는 국방부 지출을 GDP의 2% 수준으로 가능한 빨리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의 방위 능력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이 나토 가입 여부를 두고 여당과 야당이 충돌하고 있는 반면 핀란드는 적극적으로 나토 가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 여야가 나토 가입 여부를 두고 공개 토론을 진행하고 있으며 봄까지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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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타블로이드 아프톤블라데트(Aftonbladet)가 지난 4일 공개한 여론 조사에서는 NATO 가입 찬성률이 51%로 반대 여론(27%)을 압도했다. 핀란드 방송사 YLE가 지난달 23~25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NATO에 가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설문 응답자 53%가 NATO 가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YLE가 마지막으로 NATO 가입 의견을 물었던 2017년 조사에서는 찬성 비율이 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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