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 러 원유 금수조치에 커진 변동성...S&P 0.72% 하락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 제재 조처로 인한 원자재가 급등 등의 여파로 변동성을 나타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4.74포인트(0.56%) 내린 3만2632.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39포인트(0.72%) 하락한 4170.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41포인트(0.28%) 낮은 1만2795.5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3대 주요 지수와 달리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60% 상승 마감해 다른 궤도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이 몇십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최근 유가, 천연가스, 니켈 등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유가 급등 여파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쉐브론의 주가는 전장 대비 5.24% 상승 마감했다. 또한 태양광 등 대체 청정 에너지주가 주목 받으면서 선파워와 인페이즈에너지는 무려 18%, 10% 이상 급등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강세를 보였다. 델타항공은 3.44%,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은 5.10% 상승마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5% 이상 올랐다. 보잉(2.64%), 카니발(2.03%)도 오름세였다.
기술주의 경우 테슬라(2.50%), 엔비디아(0.79%), 알파벳A(구글, 0.60%), 메타플랫폼(1.54%)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아마존닷컴(-1.07%), 애플(-1.35%)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우버는 노조 결성을 막고 있다는 보도 이후 7% 이상 올랐다. 맨디언트는 구글 알파벳의 인수 합의 보도에 2% 이상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여전히 안전자산 거래가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압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날 3%이상 뛰어올라 온스당 2056달러대를 기록했다. 은, 팔라티늄 역시 각각 4%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85%안팎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0달러를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0달러(3.6%) 오른 배럴당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WTI는 배럴당 129달러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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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역시 연내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유 수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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