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힘 '안철수 수렁' 빠져 지지율 까먹어…이준석이 제동 건 것"
"안철수 직접 겪어봤다…그와 협상 가능한 지 아는 바 없어"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불발된 것을 두고 "처음부터 그렇게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1일 TBS라디오 '신장개업'에 출연한 자리에서 "안 후보가 지난 10년 동안 단일화, 단일화라고 해서 그런 피로감들이 좀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처럼 안 후보와 직접 겪어본 사람은 안철수라는 사람과 협상, 협의, 이런 게 과연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 성향의 신문들이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사설과 칼럼을 많이 썼던데 속으로 웃었다. 안 후보를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면 상대방이 안철수와 단일화 협상을 하도록 하라. 그러면 선거에 승리할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하게 되면 양쪽이 완전히 진이 빠지고 수렁에 빠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득 본다고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수렁에 빠질 뻔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나온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브레이크를 세게 건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교섭이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안철수 수렁에 빠져서 지지율을 까먹고 손해를 봤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니까 국민의힘 내분이 돼 버렸다"라며 "그러니까 차이가 컸던 (지지율) 격차가 확 줄지 않았나. 안철수 수렁에 빠져서 그 지지율을 까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국민의힘에 온전히 가지 않는다"라며 "그런데 쓸데없이 단일화에 목을 매다가 지지율을 좀 까먹어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본다. 이것(단일화 문제)을 빨리 해결했다면 더 도움이 될 뻔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데 휘둘려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건대책본부장은 야권 단일화가 불발된 것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그 배경에는 양측간 신뢰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모든 것을 자신들의 변명과 입맛에 맞춰 일방적으로 까발리는 것을 보면서,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하는 여러 내용을 그대로 믿기에는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최종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하게 됐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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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또한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정부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3주 전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라며 "사흘 전 윤 후보 측에서 연락이 와서 우리 의원이 이야기를 들어보러 갔지만, 여런조사(방식 단일화)에 대한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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