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회 폭발' 교전 심화…우크라이나 철강·석탄산업 요충지
병합 못한 도네츠크·루간스크, 정부군-분리주의 반군 대치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의 한 마을 유치원 건물이 포격 피해를 입어 벽에 구멍이 뚫리고 바닥에 벽돌 잔해가 흩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먼저 포격을 가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의 한 마을 유치원 건물이 포격 피해를 입어 벽에 구멍이 뚫리고 바닥에 벽돌 잔해가 흩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먼저 포격을 가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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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돈바스 지역은 이미 8년째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곳이다.


돈바스 지역은 통상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를 일컫는다. 이 두 곳은 2014년 2월22일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축출된 뒤 이에 반발해 독립을 선언했다. 그해 5월12일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러시아에 병합을 요청했다. 당시 러시아는 같이 병합을 요구한 크림 반도를 우선 병합했다. 크림 반도가 군사적 요충지일 뿐 아니라 동슬라브 민족이 세운 최초의 국가인 키예프 공국의 적통을 따질 때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는 병합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2014년 9월과 2015년 2월, 두 차례 민스크 합의를 통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에 광범위한 자치를 허용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독립도 귀속도 아닌 애매한 타협은 지속적인 분쟁의 원인이 됐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다시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까지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대치 전선에서 약 530회의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박격포, 유탄발사기, 기관총 등을 동원해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 마을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군 공격에 맞서 반군도 대응 공격을 벌였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의 공격이 있었지만 대응하지 않았다"며 반군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8년째 교전…'우크라이나 화약고' 돈바스 원본보기 아이콘


돈바스 지역은 17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정학해 사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진 계기는 산업혁명 시기인 1721년 광활한 탄광이 발견되면서부터다. DPR는 2014년 독립을 선언하면서 삼색으로 이뤄진 국기도 공개했다. 당시 맨 위에 쓰인 색이 검정색인데 이는 흑해와 석탄을 의미한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는 철강 산업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철강의 원료인 철광석은 중부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철광석 제련 시설은 동부에 집중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풍부한 철광석과 석탄 자원을 바탕으로 구소련의 철강, 조선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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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구소련이 해체된 뒤 이듬해 곧바로 우크라이나에는 경제위기가 닥쳤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곧바로 경제위기가 닥치자 산업단지인 돈바스 지역 주민들은 새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불만을 나타내며 자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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