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책이라도 좋으면 쓰겠다"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국민통합·유능한 경제 대통령 부각
KTX 대구 도심 지하화·통합신공항 등 대구 7대 공약도 발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명환 기자, 부산·대구=이기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하고 ‘국민통합’과 ‘유능한 경제 대통령’ 부각에 나섰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경제 성장을 중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민심을 잡기 위해 KTX 경부선의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공약도 이날 내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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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앞 첫 유세에서 "위기극복 총사령관, 대한민국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 대통령,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성했다. 그는 "국가의 가장 큰 역할은 먹고사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면서 "복수감정이 아니라 내 가족, 지역, 나라를 위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경제성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래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선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이 다 동원돼야 한다"면서 "내편 네편이면 어떻고, 전라도 경상도면 어떠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좋은 정책이면 홍준표의 정책,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갖다 쓰겠다"면서 "그것이 실용주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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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TK를 찾아 유독 ‘진영에 치우치지 말아달라’며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밀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리얼미터(6~11일, 만 18세 이상 남녀 3040명 대상. 95%신뢰수준에 ±1.8%포인트)가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부·울·경에서 33.4%, 대구·경북에서 26.0%로 나타나 8개 지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민주당이 내세운 목표 득표율인 40~50%대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나온 다수 여론조사에서도 해당 지역에서는 모두 20~25% 수준의 지지율을 나타내 40%대를 상회하는 윤 후보를 크게 밑돌았다.


이 후보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대전→서울로 상행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부산항에서 시작하는 물류가 경부선을 타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점에 착안, 지역통합과 함께 경제 부흥을 강조하겠다는 뜻이다.


이어진 대구 동성로에서는 "1938년 대구에서 시작한 호암 이병철 회장의 ‘삼성상회’는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상징"이라고 언급하며 대구 7대 공약도 내놨다. 현장 유세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 후보는 ▲KTX 경부선의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미래형 전기차 부품 혁신 클러스터 조성 ▲섬유산업 재도약 ▲2028년까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 등을 약속했다.


대전에서는 행정수도 완성 계획을 밝히고, 서울 첫 집중유세지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유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대책, 부동산 시장 안정화 계획, 출퇴근 교통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5번출구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5번출구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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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유세하는 사이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광주, 전주 등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 후보를 지원했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에서 이 후보 지지자들을 찾아 결집에 나섰고 송영길 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 을지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지지를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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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의 유권자 반응을 묻는 기자 질문에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면서 "윤 후보의 슬로건은 아무런 임팩트가 없고 자기 중심적인 데에 반해 이 후보는 현재 가장 필요한 ‘위기에 강한 대통령’이라는 메시지가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후보가 찾은 부·울·경에서 40~50% 득표를 함으로써 최종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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