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내리고 예·적금 금리 올리고…공세 나선 케이뱅크
사업구조 다각화 위한 전초작업
상장 앞두고 실적 개선 속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케이뱅크가 이달 들어 대출 금리를 내리는 한편 예금과 적금 금리를 올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계 대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업 구조 다각화를 위한 전초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유치해 향후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의 영역으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상장을 위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예금과 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적금 금리는 최대 연 2.80%, 예금 금리는 최대 연 2.40%까지 오르게 된다.
전날에는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도 낮췄다. 아파트담보대출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넘어선 것을 기념하고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을 느끼는 대출자의 '고정금리 갈아타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 금리를 연 3.50%로 0.50%p 하향 조정됐다.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가 연 3.7~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상품이라는 반응이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도 있지만 가계대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초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격적인 수신 상품으로 자금과 고객을 유치해 향후 주택담보 대출, 기업 대출 등의 영역으로 확장할 발판을 안정적으로 다지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권고하는 총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을 제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가계대출과 저신용자 중심으로 영업을 늘려가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춤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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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장도 앞두고 있는 만큼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최근 상장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을,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올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기세를 이어가는 한편 단점으로 지적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당연한 흐름일 수 있지만 선제적으로 나선 것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만한 선택"이라며 "이용자 저변을 더욱 넓히고 안정적인 자금을 유치하면 향후 사업구조 다각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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