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시민들 "특정 아파트 콕 집어 조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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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대선 TV 토론회에서 '김포 지역 집값은 2~3억원대'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김포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발언 직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은 최민희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역풍'이 더 거세진 상태다.


경기 김포 지역 한 온라인 카페는 14일 '50만 김포시민을 조롱한 최민희 전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하라'는 글을 올리고 여당을 향해 항의했다.

글을 작성한 김포 시민은 "전 국회의원이 진영논리에 눈이 멀어 김포의 특정 아파트를 콕 집어 조롱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라며 "이는 김포를 넘어 코로나 시국에 어려운 삶을 버티고 있는 전국의 중저가 아파트 거주 중인 수많은 서민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더 놀라운 일은 최 전 의원이 본인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김포의 한 아파트를 특정해 페이스북에 공공연하게 게시했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에 대한 재산권 침해와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은 최민희 전 의원은 김포 내 특정 아파트 이름과 매매 가격을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최민희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은 최민희 전 의원은 김포 내 특정 아파트 이름과 매매 가격을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최민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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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논란이 되자 해당 페이스북의 '삭튀(삭제하고 튀다의 줄임말)'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는 종이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 선대위는 즉각 해당 모욕적 언사에 대해 50만 김포시민에게 사과하고, 최 전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 위리안치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1일 대선 후보들의 2차 TV 토론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발언 즉시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약 3억2000만원의 가격에 매물로 올라온 한 김포 아파트를 지목하며 "여기요. 여기. 2억, 3억짜리 아파트 있네요?"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날 TV 토론에서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지역 집값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20평 정도의 집이면 2~3억원짜리로 분양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자, 심 후보는 "어느 지역에 2~3억 짜리가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포나 이런 데는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왼쪽)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왼쪽)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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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후보의 발언 직후 일부 김포 시민들은 '김포를 비하하는 발언'이라며 이 후보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다음날(12일) 입장문을 내고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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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이 2~3억원대라는 게 아니라, 경제적 자산이 부족하고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에서 집값 폭등으로 고통을 받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한 것"이었다며 "청년,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실현을 위해 현 시세 절반 정도로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공약을 설명했다"라고 부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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