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북핵수석대표 '하와이회동' 돌입, 북한 3국 공조방안 논의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미·일 3국의 북핵수석대표들이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3국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소재 아시아·태평양 안보연구소에서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연이어 진행한다.
이번에 미국 주도한 하와이 회동을 하게 된 것은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차례, 순항미사일 1차례 등 모두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협의 직후 진행된 도어스테핑에서 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모라토리엄 철회 시사에 따라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을 시험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한·미·일 3국 대표들은 이번 협의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노 본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하와이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북관계가) 추운 겨울로 돌아갈 것이냐, 온화한 계절로 돌아갈 수 있느냐 중요한 시점”이라며 “상황의 유동성이 높고 굉장히 민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그간 여러가지 협의를 한미, 한일간에 해 왔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만들어서 다시 한번 관여의 노력을 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왔다”며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국내외 정세의 유성동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 어떻게 하면 북한에 가장 효과적으로 관여할 수 있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구체적으로 협의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3국 북핵수석대표들은 이날 연쇄 협의에 이어 만찬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시간 12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도 배석할 계획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
이번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대중국 견제와 관련해 미국이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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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북 방안을 놓고 3국의 미묘한 입장차가 존재해 의견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가 종전선언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에 집중한 반면 일본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하는 등 대북 기조에서도 온도차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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