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서 데려온 것 아냐"

지난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준결승이 끝난 뒤 중국팀 김선태 감독(왼쪽)과 안현수(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준결승이 끝난 뒤 중국팀 김선태 감독(왼쪽)과 안현수(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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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중국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향한 한국의 비난 여론에 대해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9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왕멍은 전날 인터넷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 출연해 "나는 그(안 코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기를 위한 무대를 갖고 싶어 할 그를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왕멍은 이어 "이때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 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느냐? 바로 중국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왕멍이 출연한 이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핫이슈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조회 수가 2억 회를 넘어섰다. 영상이 화제 되면서 웨이보에는 '한국코치', '한국서 안현수 가족 비난' 등의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였던 안 코치는 지난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은퇴를 선언한 뒤 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 총감독이기도 했던 왕멍은 2002년부터 안 코치와 친분을 쌓아왔고, 2018년 안 코치에게 중국팀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다. 안 코치는 2019년 중국팀에 합류하기로 하고, 다음 해인 2020년 4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심판진의 잇단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국내에서 개최국 중국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그 화살이 안 코치에게로까지 향하고 있다.


이에 안 코치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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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며 가족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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