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를 때 가입할 걸"…원유펀드 수익률 17%
원유펀드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16.8%
6개월 35.4%, 1년 67.5%
같은 기간 국내·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마이너스
국제유가 상승에 원유펀드 수익률 ↑
미국-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으로 상승세 주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기름값 급등에 한숨 대신 원유 펀드로 눈을 돌린 사람이 승자였다. 연초 이후 원유 펀드 수익률이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 1년 동안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원유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6.8%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8.67%, 국내 혼합형 -2.0%, 채권형 -0.5%, 해외 주식형 -7.5%, 해외 혼합형 -3.0%, 해외 채권형 -1.6%로 모두 마이너스 기록했다.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차이는 더 커진다. 원유 펀드의 6개월·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5.4%, 67.5%를 기록했다. 6개월 전은 국내 휘발유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막 상승하기 시작하던 때다. 유류세 인하 이야기가 불거진 작년 11월부터 원유 펀드에 돈을 넣었어도 14.0%의 평균수익률(3개월)을 올릴 수 있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6개월·1년간 평균 수익률은 각각 -13.7%, -10.6%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5.6%, -3.1%를 기록했다. 보수적인 채권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삼성코덱스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이 18.1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이 17.81%,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Ce)과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C1)이 17.78%,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이 17.60%로 뒤를 이었다. 원유 생산 기업들을 묶어 지수를 추종하는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H) 역시 12.20%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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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펀드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덕분이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90.22달러(2월4일), WTI(2월3일) 90.27달러로 2014년 이후 7년 만에 90달러를 돌파했다. 석유 수요가 회복 중이지만 OPEC+가 미국의 압박에도 기존 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이란이 원유시장에 복귀하면 일평균 원유 공급량이 100만~2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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