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에서 믿을 건 결국 실적주"…영업이익 상향 종목 선별적 투자
코스피 대한한공, 현대중공업·코스닥 심텍, 씨젠 주목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명환 기자]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에 급격히 무너진 증시가 좀처럼 만족스러운 반등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변동성 확대로 출렁임은 찾아오겠지만 증시 바닥권(저점)에서는 실적주의 반등 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 전망 속에 실적 개선 모멘텀을 갖춘 개별 기업에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70개의 2022년 매출은 2348조9687억원, 영업이익은 242조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매출(2106조9423억원)과 영업이익(217조7638억원)보다 각각 11.5%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에프앤가이드의 4일 집계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대한항공이다. 1개월 전만 하더라도 1분기 영업이익이 3130억원으로 예측됐지만 현재 전망치는 4968억원으로 한 달 새 상승률이 58.7%에 달했다.
그 뒤를 조선·해운 종목들이 이었다. HMM이 46.1%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달 전 1조1734억원이었던 HMM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2조5033억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은 35.6%(119억원→161억원), 한국조선해양은 17.9%(328억원→387억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9.5%)도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종목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17.9%) ▲LG이노텍(16.8%) ▲해성디에스(10.4%) ▲SK하이닉스(8.3%) ▲신세계인터내셔날(7.9%) 등이 1개월 사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개월 전 대비 유의미한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 4개에 불과했다. 심텍이 6.7%(453억원→483억원)의 상승률로 가장 높았고, ▲이녹스첨단소재(6.3%) ▲서울반도체(6.1%) ▲CJ프레시웨이(3.3%) 등이 뒤를 이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살펴봤을 때도 조선·해운 관련주들의 영업이익 전망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1개월 사이 전망치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한 달 전 1539억원으로 예상됐던 현대중공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2049억원으로 33.2% 올랐다. HSD엔진이 25.3%의 상승률(166억→208억)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한국조선해양(22.1%) ▲HMM(21.3%) ▲LX인터내셔널(9.3%)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했다.
1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률이 제일 높았던 대한항공은 연간 기준에선 253.7%(1조791억원→1조3349억원)의 상승률을 보여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23.1%) ▲에스디바이오센서(21.3%) ▲SK네트웍스(10.8%) ▲삼성엔지니어링(7.6%)가 영업이익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이 47.7%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 상승률을 나타냈다. 씨젠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3019억원에서 지난 4일 기준 4460억원까지 올랐다. 뒤를 이어 ▲인텔리안테크(17.7%) ▲파라다이스(16.0%) ▲모두투어(12.1%) 등으로 집계됐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내 업종별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을 보면 산업재와 IT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반도체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 정도도 높다"며 "지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펀더멘털에 기반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질 금리 인상 시기에는 부채 비율이 양호하고 이익 마진이 높으며 이익 변동성이 작아 자산 듀레이션이(미래 기대 이익이 가까이에 있는) 작은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