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 웨이보 계정·300여개 댓글 삭제

중국 베이징 시내 메인미디어센터.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시내 메인미디어센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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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중국 당국이 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대해 비방을 한 93개의 SNS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누리꾼들이 게재한 댓글 300건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지난 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진행됐던 지난 4일 이후 총 93개의 웨이보 계정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웨이보 계정 관리부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역량과 시합 결과에 대해 선수 개인과 가족들에게 무자비한 인신공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계정에서는 선수에 대한 비난 분위기를 조성하고 갈등을 유도했다. 선수에 대한 비판 목소리와 옹호의 입장을 대변하는 누리꾼들이 양분돼 대립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명백한 위반행위를 한 계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웨이보 운영 커뮤니티 협약문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최단기 30일부터 최장기 영구 사용 금지까지 위반 사례의 경중에 따라 계정 삭제 조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대학 법학과 허웨이팡 교수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웨이신 계정이 돌연 사라졌다면서 중국 당국의 과도한 검열 기준을 공개 비판했다.


허 교수는 지난달 31일 본인 계정의 웨이신 계정이 임의로 삭제됐으며, 이는 당국에 의한 시민의 권리가 무자비하게 짓밟힌 사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이 일체의 통보나 경고도 없이 돌연 삭제된 것은 이번이 무려 6번째라고 밝히며 "중국에서 사이버 검열 감시 감독이 자행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을 겨냥한 민감한 발언이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한 번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에 대해서는 일관적인 검열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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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정을 삭제하거나 사용 금지 처분이 내려지는 대표적인 사례인 악성 정보를 유포하거나 사용 규범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계정이 봉인됐다"고 토로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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