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 주자인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이 성화대에 불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 주자인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이 성화대에 불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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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지난해 7월 열린 도쿄올림픽을 압도했다는 일본 언론과 누리꾼들의 평가가 나왔다.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두 대회가 6개월여 밖에 차이나지 않게 된 데다 민족 감정이 강하게 발동하는 중국과 일본의 구도라는 점에서 양자를 비교하려는 경향은 한층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4일 일본의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는 이날 밤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소식을 알리며 "개회식이 시작되자마자 SNS에서는 일찌감치 도쿄올림픽을 능가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지난 2008 하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출을 담당했고 시작부터 컴퓨터 그래픽, 프로젝션 매핑, 대규모 무대장치를 사용한 연출로 보는 사람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인터넷 미디어 J캐스트도 이날 "베이징올림픽 개회식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트위터에 쇄도하고 있다"며 "영상이나 연출의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하면서 도쿄올림픽 개회식보다 멋지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후 SNS 등에서는 지난 도쿄올림픽과 비교해 일본 누리꾼의 탄식이 이어졌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너무 호화스럽다" "도쿄올림픽을 생각하니 슬퍼진다" "연출과 영상이 도쿄보다 훨씬 좋다" "(도쿄가) 헛되이 돈을 쓴 것 같아 안타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7월23일 진행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폭적인 규모 축소로 들인 비용에 비해 지나치게 초라했다는 혹평이 나온 바 있다. 또한 학폭 전력, 망언 등에 따른 연출진 교체 등의 불상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배우 겸 연출가 송승환은 두 대회를 비교하며 "창의성이나 문화적인 면에서 일본은 늙어가고 있고, 중국은 이제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했다.


송승환은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KBS 현장 중계 해설에서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중국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제는 어깨에 힘을 빼고 여유로워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24절기를 담은 오프닝 영상과 관련해선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 촬영 감독 출신이라 색과 미장센이 뛰어나다"며 "빼어난 영상미로 장면들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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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사 전반에 대해선 "심플하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단순하게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이 함께 인지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자기 색깔을 보여주는 것에만 벗어나 글로벌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번 개막식에서 문화적으로 보여준 면엔 중국이 G2에 걸맞은 글로벌 보편성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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