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실했던 스마오까지…中 부동산시장 또 디폴트 위기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 부동산 업계가 금주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만기가 이번 주 도래하는 가운데 채권 시장이 또 출렁거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출 규모로 보면 업계 14위인 스마오그룹은 이번 주 채권 이자 만기일이 잇따라 도래한다.
스마오그룹은 금주 중 총 3억76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상환해야 한다. 오는 13일까지 갚아야 하는 달러 채권 이자는 690만 달러다. 이어 15일 2800만 달러, 16일 1300만 달러의 달러 채권 이자 만기도 돌아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마오그룹의 자회사 스마오상하이는 19억 위안(약 3500억원)의 위안화 채권을 15일까지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따로 마련해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그나마 건실한 기업으로 평가되던 스마오그룹은 불과 2개월 전에도 투자등급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 내 대출을 갚지 못해 실질적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신탁사 중청신탁은 "스마오가 약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25일까지 9억1000만 위안(약 1700억원)의 대출을 상환해야 했지만 3억200만 위안을 갚지 못했다"며 다른 잔여 대출의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
중국 당국이 은행들에 1분기 부동산 대출을 늘리라고 지시하고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 제한을 완화했지만 이처럼 업체들의 채무불이행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국외 금융시장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업체 상당수가 국외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기 힘들어졌다.
헝다그룹은 첫 국내 디폴트를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 헝다는 지난 8일 만기였던 45억 위안(약 84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 상환을 6개월 유예하기 위해 채권자 투표 기간을 오는 13일까지 연장했다.
헝다는 지난달 국외에서 발행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않아 처음으로 디폴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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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채권 원금과 이자, 신탁상품, 수백만 농민공들에 대한 체불 임금 등을 포함해 이달 중 적어도 1970억 달러(약 234조원)를 갚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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