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앙적 위기' 아프간에 3억달러 원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이 탈레반 집권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져가는 아프가니스탄에 3억800만달러(약 3665억원)를 지원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독립적인 구호단체에 투입하게 될 구호 자금은 긴급 의료, 비상 식량과 물, 위생 등의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재정 지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총 7억82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번 발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역사상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유엔의 경고에 이어 나온 것이다. 유엔은 아프가니스탄의 '즉각적이고 재앙적인 위기 해결'에 44억달러의 원조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전체 4000만 인구의 절반이 극심한 기아, 질병,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 겨울철 110만명의 어린이가 사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빈곤층은 지난 2020년 72%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9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아프가니스탄은 정부 예산의 80%가 국제원조로 유지됐지만 탈레반 장악 이후 동결 조치로 자금 유입이 모두 끊긴 상태다.
게다가 최근 수도 카불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중부와 북부에 내린 이례적인 폭설과 수십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빈곤과 실업 등 민간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USAID는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여성 활동가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이들의 독립적이고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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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를 발표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보안군과 여성, 아동을 포함한 민간 프로그램에 대한 원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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