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차분한 세계 최대 전자·IT쇼…국내 500개 기업 준비 이상무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 재개
"예년 절반 수준 인원 밖에 안되는 듯"
삼성전자가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부스에서 AI 아바타와 컴패니언 로봇 '삼성 봇 아이', '삼성 봇 핸디'를 활용한 미래 홈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기민 기자] "1월이 가장 바쁜 시기인데 예년에 비하면 이곳에 오는 인원 수가 50% 수준도 안 되는 거 같아요."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가 5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하지만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다. 식당 종업원들도 이전보다 덜한 열기를 체감한다고 했다. 야경이 장관인 도시답게 거리는 네온사인으로 번쩍이는 반면 사람들은 북적이지 않았다. 호텔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만 줄을 이었다.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CES에 단골로 참가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이나 현지 취재진의 관심이 예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성 '미래 홈' 기술 공개
AI 아바타가 일정·음식 추천·주문 등
사용자 편의 돕는 로봇도 소개
약 500개 업체가 참가한 우리 기업들은 차분하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4일 취재진에게 공개한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혁신기술은 삼성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아바타와 로봇이다. 이들 기술로 사용자 중심의 미래 집안의 풍경이 어떻게 바뀔지 선보였다. 집
안에 들어서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등장하는 AI 아바타가 사용자의 명령을 실행하거나 주요 일정을 알려주고 음식 추천과 주문도 해준다. 음성인식으로 안내 서비스를 하는 기존 AI 기술과 비교해 아바타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AI 아바타는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도 제어한다.
이 밖에 자율주행 시대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증강현실(AR) 기반의 운전정보 기술도 선보인다. '팀삼성'을 키워드로 TV와 가전부터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서로 연결해 고객에게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부스에서 증강현실(AR) 기반의 미래 운전 정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현대차는 로봇과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인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합동부스를 꾸려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 처음 참가해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를 안내한다. 두산은 수소를 앞세운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LG전자는 부스에 제품은 두지 않고 관람객들이 디지털 기기로 신기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상체험 공간을 꾸렸다.
보안은 깐깐, 방역은 소극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으나 현지 방역은 대체로 엄격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처럼 발열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치는 식당이나 주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간혹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손님을 맞는 종업원도 있었다.
대신 CES 행사장은 소지품 확인을 꼼꼼히 하는 등 보안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참가 기업들이 관람객을 위한 방역조치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명품관이나 유명 식당에서 사용하는 예약 대기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부스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은 사전에 예약 번호를 받은 뒤 순서가 통보되면 해당 시간에 부스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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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적정 인원수를 고려해 입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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