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검·경에 '통신사찰' 당한 대학생들 전국에 대자보 "사유 밝혀라"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들로부터 '통신사찰'을 당한 대학생들이 3일 전국 113개 대학 캠퍼스에 "조회한 사유를 밝혀라"고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나섰다.
대학생단체 '신전대협'은 최근 김태일 의장 등 소속 회원 6명이 수사기관들로부터 통신자료를 조회 당했다며 이날 새벽 서울대, 경희대 등 대학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대자보를 통해 "수사기관은 무고한 우리들의 통신정보를 조회한 사유를 밝히라"고 촉구하며 "일거수일투족이 통제당하는 세상은 그리 멀지 않았다", "독재 타도를 말하던 자들이 집권하자 독재 권력을 행사한다"며 현 정부와 수사기관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태일 의장은 "우리가 대자보를 써 붙였다는 이유로, 폴리스라인이 쳐지고 국가보안법을 검토했을 때, 자취방에 경찰이 영장도 없이 문을 따고 들어올 때, 스쿠터 열쇠를 빼앗기고 구속 협박을 당할 때, 대자보를 썼다고 벌금형에 처했을 때, 대통령에게 모욕죄로 고소당할 때,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처절하게 대자보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통신사찰마저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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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고위공직자도 범죄자도 아닌 민간인 대학생이다. 다른 학우들도 당했을지 모르기에 확인 방법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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