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거위가 계속 황금알 낳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 역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세종=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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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민영화와 관련해 "아직은 (매각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HMM의 신용등급은 BBB-로 아직 완전히 독립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금 더 반석을 다진 후 시장에서 구매자가 있을 때 (매각 여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HMM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및 해운 호황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조679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해운 호황 시기에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현재의 해운 호황의 원인은 코로나19에 따른 물류의 낙차 차이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항구 혼잡"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HMM이 정부에 진 빚을 다 갚고 안정적으로 당기순이익 성장을 시현하면 시장에서도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며 "거위가 계속 황금알을 낳을 수 있게끔 튼튼하게 만드는 게 우리 역할이며 그렇게 됐을 때 정부의 빚을 갚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해운업계의 성과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해운업계가 주요 지표 면에서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HMM이 마른 수건 짜내듯 임시 선박을 투입한 덕분에 물류난에도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진해운 파산 당시 해운업계 매출액은 39조원이었다. 올해는 이를 넘어서는 40조원의 매출과 10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문 장관은 "중소 화주들이 선적 공간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HMM이 원활한 수출을 위해 다른 선박을 빼서 마른 수건 짜내듯 임시선박을 투입했다"며 "만약 국적 선사가 없었다면 수출 대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국내외 해운사 운임 담합 제재 여부 결정과 관련해서는 "해운사 운임 담합 문제와 관련해 양 부처 간 이견이 있지만 해소를 위해 소통하며 이제까지 노력해 왔다"며 "전원회의 날짜가 잡힌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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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지난 2003~2018년 HMM 등 국내외 23개 선사가 설정한 운임 약 120건에 대해 담합행위로 규정하고 최대 8000억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가 필요하다는 심사보고서를 지난 5월 발송했다. 이에 해수부는 이들 사례에 대해 선주들이 소비자인 화주사들과 최초 합의한 것보다 오히려 더 낮은 운임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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