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선 맞춰 친박계 반발회견 예고
화해 메시지·형식 등에 관심 쏠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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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틀 동안 대구·경북(TK)으로 향해 보수세력 결집에 나선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강한 TK지역에서 어떤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당 대표와의 관계도 TK를 찾는 윤 후보의 숙제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2박3일 동안 TK와 충북을 방문한다.

TK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보수세력의 텃밭이지만, 문제는 이곳이 박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결정되면서 윤 후보가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윤 후보는 2016년 탄핵정국 당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이었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들은 벌써부터 윤 후보의 TK 방문을 못마땅하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윤 후보 동선에 맞춰 안동과 대구에서 '윤석열 박근혜 대통령께 사과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그렇다고 박 전 대통령 수사를 후회하거나,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만 할 수 없다는 게 '딜레마'다.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2030세대의 경우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적폐'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윤 후보에 대한 표심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TK 방문 일정 동안 풀어야 할 숙제는 하나 더 있다. 이 대표와의 틀어진 관계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언급하며 윤 후보 측 인사들과 연일 공방을 벌이는 등 윤 후보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갈등'으로 보이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이는 중이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의 빠른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는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전화 한 통화 한 적이 없다"며 "가능하면 연말 이내에 당내 문제가 좀 해소됐으면 하는 그런 기대와 바람이 있다"고 말하며 '골든타임'을 오는 31일로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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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울진에 있는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이다. 이곳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고향인 안동에서 도산서원을 찾아가 퇴계 이황의 뜻과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질 생각이다. 30일에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칠곡 다부동 전투 전적비 참배, 영주 아마존 판매 'K-호미' 대장간 방문 등이 예정돼있다. 31일에는 충북 단양 구인사로 향해 상월원각대조사 탄신110주년 봉축 법회 참석한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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