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탄에 소상공인 영업익 43% 날아갔다…부채 48조 '빚더미'
통계청, 소상공인실태조사결과 발표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지침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국내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이 43% 급감하고, 빚은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 수 역시 87만명 이상 줄며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00만원(4.5%) 감소한 2억24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1%(1400만원) 급감한 1900만원을 기록했다.
◆이익 반토막에 48兆 빚더미 앉은 소상공인= 앞서 2018년 기준치부터 작성된 이 통계에서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2%, 3%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한 해 전에도 이익감소세는 나타났었다"면서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매출액은 수리·기타서비스업(0.9%)은 증가, 제조업(-12.2%), 예술·스포츠·여가업(-11.9%) 등에서는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예술·스포츠·여가업(-85.2%), 교육서비스업(-66.4%), 숙박·음식점업(-56.8%) 등에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빚도 늘었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60%로 전년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6900만원으로 작년보다 1.4% 줄었다. 총 부채액은 47.7조원으로 한 해 전보다 19.3% 폭증했다.
◆사업체수만 늘어…종사자 수 87만↓=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4.7%(13만1000개) 증가한 290만2000개, 종사자 수는 13.5%(87만1000명) 감소한 557만3000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사업체 수가 한 해 전보다 1.1% 증가하고, 종사자 수는 1.9% 증가한 바 있다.
사업체 수는 숙박·음식점업(7.5%), 제조업(3.7%) 등에서 증가했지고, 지역별로는 세종(12.6%), 경기(7.4%) 등에서 늘었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20.5%), 도·소매업(-16.7%) 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15.8%), 울산(-15.2%)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사업체당 창업준비기간은 전년대비 0.5개월 감소한 9.7개월, 창업비용은 전년대비 11.9% 줄어든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준비기간별로 보면 3개월 미만(1.5%p), 3~6개월 미만(1.3%p)은 증가, 12~24개월 미만(-1.6%p), 6~12개월 미만(-0.5%p), 24개월 이상(-0.5%p)은 감소했다. 창업비용의 경우 도·소매업(-20.1%), 제조업(-12.7%), 숙박·음식점업(-6.7%) 등에서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났다.
◆소상공인 80.5%가 임차인…월세 늘고 전세·무상 줄어= 임대료 측면에서도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가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자가 소유 비중은 2019년 20.7%에서 2020년 19.5%로 1.2%p 감소했고, 80.5%가 지난해 임차 형태로 사업장을 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임차료는 보증부 월세가 85.9%로 1년 전 대비 0.5%p 늘었고, 전세와 무상은 2.2%, 3.6%로 각각 한 해 전보다 0.3%p, 0.2%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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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소상공인들은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등을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고, 코로나19 등 재난대응에 필요한 정책은 보조금 지원(67.7%), 융자확대(33.0%), 사회보험료 완화(21.4%)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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