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풋옵션' 가처분 소송에서 완승…내년 IPO 탄력
어피니티 제기한 가처분 기각·가압류 해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교보생명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분쟁과 관련해 재무적투자자(FI)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제기한 계약이행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신 회장의 자택과 급여, 배당금, 교보생명 지분에 대한 가압류도 취소됐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27일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제기한 계약이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신창재 교보생명회장에 대한 가압류를 모두 취소했다.
지난 9월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중재판정부는 신 회장이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제시한 주당 40만9000원이나 어떠한 가격에도 풋옵션 주식을 매수하거나 이자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정한 바 있다.
이에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신 회장이 평가기관을 선임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을 상대로 계약상 의무 이행을 청구하는 등 대한민국법에 따라 구제받을 수 있다며 지난 10월 신 회장에 대한 계약이행 가처분을 신청했었다.
또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신 회장이 40만9912원에 매수할 경우, 신 회장의 자산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 회장 자택과 급여, 배당금 및 교보생명 지분에 대해 가압류한 바 있다.
이번 판결로 신 회장과 법률법인 광장은 어피니티컨소시엄과 김앤장을 상대로 한 국제중재에 이어 또 다시 완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의 주당 가치를 40만9912원으로 평가했던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명과 어피니티컨소시엄 임원 2명은 공인회계사법 위반으로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20일 주요 피고인에 대해 1년에서 1년6개월의 징역과 추징금 약 1억3000만원을 구형했으며, 내년 2월10일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아울러 가처분과 가압류 소송으로 인해 진행여부가 불확실했던 교보생명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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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관계자는 "중재 소송 승리에 이어 가처분 소송에서도 완승을 거둠으로써 풋옵션 분쟁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가압류 해제로 IPO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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