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실업률, '역대 최악' 작년보다 소폭 상승
통계청, '2021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표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외국인 고용·실업률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지난해보다는 소폭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는 85만50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7000명(0.9%) 늘었다. 고용률은 64.2%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최근 5년 이내에 귀화한 귀화허가자 취업자는 3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9.4%) 증가했다. 고용률은 63.6%로 지난해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역시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해보다는 소폭 오른 값이다. 15세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했다.
외국인 실업자는 지난 5월 기준 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21.9%) 줄었다. 실업률은 6%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귀화허가자 실업자는 2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명(16.7%) 줄었다. 실업률은 6%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내렸다.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실업률 모두 지난해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가 소폭 완화했다.
통계가 소폭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는 대면 서비스업 등 업종별 취업자 기록은 개선되지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건설업(1만7000명, 19.4%), 농림어업(4천명, 7.2%) 등에서 늘었지만, 광·제조업(-9000명, -2.4%), 도소매·음식·숙박(-3000명, -1.7%) 등에서 줄었다. 이는 대면 서비스업을 비롯한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임금수준별로는 전년 대비 월 300만원 이상 받는 외국인이 4만6000명(34.7%) 늘었다. 200만~300만원 미만을 받는 외국인은 1만3000명(3.1%) 증가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는 외국인은 4만9000명(21.9%) 감소했다. 귀화허가자의 경우 월 임금 300만원 이상(2000명, 55.6%), 200만~300만원 미만(1000명, 14.3%) 등이 늘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 이상(52.2%)은 월 200만~300만원 미만을 벌었다. 300만원 이상(21.9%)을 버는 이와 100만~200만원 미만(21.5%)을 받는 이의 비중은 비슷했다. 귀화허가자의 경우 월 임금 100만~200만원 미만(41.2%)을 버는 이들의 비중이 가장 컸다. 200만~300만원 미만(33%)과 300만원 이상(15.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 상황은 나빴지만 외국인 10명 중 6명가량은 한국에서 다니는 직장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약간 만족(38.9%), 매우 만족(21.2%) 응답률은 도합 59.1%였다. 귀화허가자는 이 수치가 5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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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F-5) 체류자격을 제외한 외국인 88.2%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한국에 계속 체류하길 희망했다. 체류 방법은 체류 기간 연장(53.6%), 영주 자격 취득(14.6%), 한국 국적 취득(1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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