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만 4승 "나 홀로 분전", '도쿄올림픽 銀' 이나미 9승 독주, 일본 밀레니엄세대 급성장, 한국은 코로나19 ‘향수병’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52개 대회에서 불과 4승."
한국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20/2021시즌에서 수집한 우승 트로피 개수다. 그동안 일본 무대를 호령하던 태극낭자들은 4차례 정상에 오르는 데 그쳤다. 그것도 신지애(33)만 맛본 기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대거 취소되면서 올해까지 통합 시즌으로 치러졌다. 대회 수는 지난해 14개와 올해 38개 등 52개나 됐지만 한국 선수들은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나미 모네(일본)의 초강세에 기세가 눌렸다. 2019년과 지난해 1승씩을 올리며 비교적 조용했던 이나미는 올해 무려 8승을 쓸어 담았다. 통합 시즌 45개 대회에서 9승, JLPGA투어를 평정했다. 상금(2억5519만2049엔)과 평균타수(70.0514타), ‘톱 10’ 피니시(25회) 등 모조리 1위다. 대상 포인트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만 2위(3841.60점)다.
‘밀레니엄 세대’ 돌풍도 거셌다. 2000년생 후루에 아야카와 니시무라 유나(이상 일본), 2001년생 유카 사소(필리핀)가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데뷔한 후루에는 6승을 수확해 기염을 토했다. 메르세데스 랭킹 1위(3845.16점), 상금(2억4674만3575엔)과 평균타수(70.3664타), ‘톱 10’ 피니시(22회) 2위다. 니시무라 4승, 사소는 2승을 거두며 ‘젊은피’ 파워를 과시했다.
일본은 세댸 교체 바람이 일었다. 이나미와 하라 에리카(3승) 1999년생, ‘5승 챔프’ 고이와이 사쿠라, 시부노 히나코와 가츠 미나미(이상 2승), 기구치 에리카, 오사토 모모코(이상 1승·일본) 등은 1998년생이다. 한국은 JLPGA투어 통산 233승의 최강국이다. 신지애와 안선주(34·이상 28승), 전미정(39·25승), 이지희(42·23승), 이보미(33·21승) 등이 20승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년은 ‘코로나19 향수병’에 시달리며 좀처럼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사실상 가족을 만날 기회가 막혔다. 시즌 중 잠시 귀국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루틴이 깨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한국은 신지애 상금 6위, 배선우(27) 16위, 전미정 20위, 이민영(29·한화큐셀) 25위, 윤채영(34) 41위, 이나리(33) 48위, 이지희 49위 등 7명이 상금 ‘톱 50’에 이름을 올리는 데 만족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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