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이멍구 "희토류 생산가치, 2025년까지 5배로 끌어올릴 것"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의 주요 희토류 생산기지인 네이멍구가 2025년까지 희토류 생산가치를 5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중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국 내 공급망을 확대하고 미국과의 외교에서도 자원무기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 공업정보화부 우쑤하이 부주임은 지난 12일 SCMP와 가진 인터뷰에서 "네이멍구의 희토류 생산규모가 금액기준으로 2025년까지 지난해의 5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네이멍구 희토류 산업은 자원과 제조, 연구·개발이라는 3대 요소를 한자리에 갖춘 특별한 입지를 자랑한다"며 강조했다.
중국 네이멍구 바오터우시는 중국 내에서 희토류의 수도로 불리며, 특히 이곳에 위치한 바옌오보 광산은 중국 희토류 매장량의 거의 84%,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38%를 차지한다. 바오터우시의 지난해 희토류 생산가치는 219억위안(약 4조712억원)에 달했으며 네이멍구는 2025년까지 바오터우시의 희토류 생산가치를 1000억위안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간 최소 30%씩 생산가치를 신장시켜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부주임은 희토류 산업망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바오터우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세계 '자석의 밸리'가 돼야한다"며 "신에너지 차량과 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희토류 영구자석에 초점을 맞춘 영구자석 기계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멍구를 세계 최대 희토류 거래 중심지로 키우고, 바오터우 희토류거래소를 중국의 10대 거래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SCMP는 "네이멍구의 발표는 세계 희토류 공급을 거의 장악한 중국이 이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며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은 희토류 산업을 더 키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간 분쟁이 심화되면서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하기 위해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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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6일 중국정부가 희토류 관련 기업을 합병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국영기업 '중국희토류그룹' 설립에 나섰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7월 중국 세관 당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희토류 수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1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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