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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 1.9%↓, 18개월來 최대폭 감소…홍남기 "11월엔 양호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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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홍남기 부총리 "대체공휴일과 기저효과 영향…수출호조 및 내수 개선으로 11월엔 양호"
10월 생산 1.9%↓, 18개월來 최대폭 감소…홍남기 "11월엔 양호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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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줄면서 10월 전(全)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1.9% 줄며 18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앞선 9월 나타난 경기 회복세와 개선 흐름이 멈칫거리는 모습이지만, 기저효과와 대체공휴일의 여파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월에는 수출 호조세,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전월 낮은 기저 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주요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2.0%)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산업생산은 7월과 8월 각각 0.7%, 0.1% 밀렸다가 9월 1.1%로 반등한 바 있는데, 10월 다시 감소전환 한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생산과 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약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회복 흐름이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10월 부진에는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9월이 높았던 데 대한 기저 영향이 컸다는 점을 참작하며 봐야 한다"며 "10월 숫자만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의 여파로 3.1% 뒷걸음쳐 7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달 1.4% 증가했던 서비스업도 10월에는 0.3% 감소로 전환했다. 국방비 분기별 임차료 지급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공공행정은 8.9% 줄었고, 건설업은 1.3% 감소했다.


반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5(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9월(2.4%)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크게 약화됐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5.4%, 1.3% 감소했다. 설비 투자의 경우 작년 5월(-5.7%) 이후 17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세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6으로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어 국장은 "경기 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보지는 않으며,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백신 접종 확대 등 소비 심리 개선되고 있어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나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이슈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없지는 않아 향후 경기 흐름 불확실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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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체공휴일과 기저효과의 영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11월에는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지표가 전월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틀간의 대체공휴일 영향, 9월 대비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10월 지표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10월 광공업 생산 하락 폭의 상당 부분이 대체공휴일 영향"이라며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 실시로 조업 일이 당초 23일에서 이틀 감소했으므로 산술적으로만 봐도 약 8%의 생산 감소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9월 전산업 생산을 포함한 주요 지표가 플러스(+)를 기록해 10월 지표는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10월에도 이어진 점도 지표 부진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1월에는 수출 호조세,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전월 낮은 기저 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주요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했다.


오미크론 출현 등의 영향으로 향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4분기 경기 반등이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과 신종 변이바이러스 우려 등 국내외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방역 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올해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내수, 투자, 재정 집행 등에 있어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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