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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가 뛰어다닐 때 군민은 행복했다” … 민선초대·3선연임 ‘풀뿌리 원조’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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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10분 출근, 밤 10시30분 퇴근 15년째

“부지런예? 주민이 필요할 때 얼른 빼 쓰라고예”

한국 지자체史의 산증인, ‘최초’를 만든 ‘발명가’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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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수습기자] 민선 초대 군수를 거쳐 5·6·7대 3선 연임까지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가장 긴 경력을 지닌 이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이다.


지자체 출범 총 26년 동안 15년 가까이 군수직을 맡고 있으니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닉네임인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원조’ 격이다.

오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다. 연임 제한에 따라 군수직을 ‘졸업’하면 그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기초자치단체 수장으로 모두 4번의 임기를 보낸 그는 민선 시작과 함께 기억될 가장 긴 기장의 역사를 써왔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10분에 나와 밤 10시30분 퇴근하는 행정가를 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필요할 때 얼른 빼서 쓰라고 주민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어야 했기에 그는 부지런해야만 했다. 기장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다 안다.

“군민을 위해서”라면 광역지자체나 정부, 일본과도 주저없이 맞짱을 뜨면서 ‘고집불통’, ‘하고집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민선 초대부터 지금까지 기장의 역사를 돌아봤다.


질문: 민선 1기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첫 임기에서 한 사업들은 어땠나?


-1995년 임기 초부터 나의 직업적 능력을 군정 서비스로 돌렸다. 저소득층, 65세이상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주민에게 군수가 직접 건강상담을 해주고 군수 사비로 한약 조제와 침을 놓아주는 사랑방진료실을 운영했다.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점심시간 당직실에서 운영했으며 1997년까지 헤아려보니 총 2만2999명이 됐더라.


1997년 8월에는 아예 보건소에 한방진료실을 개설해 저소득층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했고 1997년 4월 전국 최초로 보건소에 영상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질문: 민선 초대 군수를 맡으면서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 수식어가 많이 붙은 지자체장으로 소문나 있다. 어떤 일들을 벌였고 기억에 남는 사업들은 뭔가?


1997년 8월 전국자치단체 최초로 대민봉사계를 신설했다. 마을순회 이동민원실도 운영했다.


군수가 직접 야간민원봉사순찰대를 운영해 1995년 10월 매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12개반 36명의 대원이 야간쓰레기 무단 투기를 단속하고 우범지역을 점검하고 순찰했다.


전국 최초로 개발제한구역에 연면적 9603㎡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기장군 청사를 1998년 1월 공사 착공해 2002년 2월 개청했다. 1997년 1월 정관면 인구와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 정관면 신청사도 지었다.


또 전국 최초로 기장군보 ‘기장사람들’을 1995년 9월 발간했으며 지자체 중 처음으로 기장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체 웹 서버를 구축했다.


1997년 지방자치대학을 운영해 군민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줬고 8개 강좌 115명과 외국어 강좌 수료생 234명을 배출했다.


군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기 위한 답사를 실시해 275명이 답사를 다녀왔으며 환경아카데미를 개설해 263명이 수료해 명예환경감시요원으로 활약했다. 1996년 5월 전국 최초 여성 교양대학도 운영했다.


1995년 12월에는 기장군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초청 강연회, 박람회 참관, 기장교육문화 창간호 발행 등 운영했다.


청소년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장청소년수련관 건립 사업을 1996년 시작했으며 저소득층에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998년 3월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했다.


1997년 6월 전국 최초로 야외순회 영화를 상영해 읍면, 마을회관 등에서 주민 1만1000여명이 영화를 즐기게 했다.


그해 기장읍 동부리에 기장도서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1997년 11월 기장문화원을 개관했다. 첫 차성문화제를 1995년 10월 개최했으며 1997년 4월에는 전국 최초의 수산물 축제로 ‘기장 멸치축제’를 대변항에서 열었다.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도로망 확충도 추진했다. 1996년 부산시에 건의해 기장~송정 간 도로 확포장을 했고, 청강~대변 간 도로 확포장, 기장읍 동부리, 서부리 일대 기장도시계획도로 착공, 1997년에는 교통체증 해소와 관광도로망 확충을 위해 기장읍 시랑리~일광면 삼성리 해안도로를 착공했다.


또 지하 1층 지상 2층 4만1000평 규모의 아시안게임 보조경기장 건립 사업을, 1997년에는 하수종말처리장과 1998년 기장군생활체육공원을 추진했다.


질문: 초대 군수를 맡았다 곧 정계로 진출했다. 2~4기를 건너 뛰어 다시 5기부터 기장군민의 부름을 받았다. 어떤 일로 보답했나?


-민선 5기에서 7기까지 추진한 일 중 가장 기억할 만한 것은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 운영이다.


2010년 7월 8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야간군수실은 바쁜 일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민원인을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소통창구였다. 올해 11월 10일까지 누적된 방문인원은 2만3734명이고, 총 민원건수는 1만82건이나 된다.


질문: 업무추진비 안 쓰는 지자체장으로 유명하다. 선거비도 안 쓰는 걸로 소문났고, ‘짠돌이’ 행정이 가능했나?


-2017년부터 업무추진비를 6년째 0원 편성했다. 군수업무추진비 편성 한도액이 연간 5280만원이지만, 한푼도 안썼다. 또 2010년 취임부터 관외출장비를 반납했다. 피같은 국민세금을 쓰기 싫었다.


또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인 가운데 최소 선거비용을 사용했다. 제7대 선거비용으로 3213여만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법정비용의 24.16%에 불과하며 6대 선거비용 3570여만원은 법정비용의 26.9%였고, 2회 연속 최저 선거비용을 쓴 당선인이었다.


회계담당자 외 별도 선거사무원을 두지 않았다. 유세차량과 로고송,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쓰지 않아 비용을 아꼈다. 발로 뛰어다니면 되는데 굳이 나를 뽑아달라고 국민 돈을 쓰면 되겠는가.


질문: 그리 돈 안쓰는 지자체장이 자치군 예산을 확보해야할 때는 전투모드로 바뀐다. 각종 소송에도 목숨 건 사람 같다. 같은 나랏 돈인데 사람이 달라졌다?


-군수 개인에는 엄격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국가 예산을 따오는 작업은 군민과 군에 관련된 일이다.


2022년 지방교부세 139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이며 당초 예산기준 지방교부세 1160억원보다 238억원이 늘었다. 올해 5월 행정안전부 교부세과를 방문해 지방교부세를 증액해 지원해 줄 것을 ‘달달’ 괴롭히듯 요구했다.


내년 본예산을 7021억원(일반회계 6309억원, 특별회계 712억원) 편성해 본예산 규모가 군 최초로 7000억원을 넘어섰다.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과 KTX이음 정차역 유치 노력 때문이다. 기장선은 안평역(4호선)에서 기장역(동해선), 일광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며 총 5개 정거장에 총사업비는 3721억원이다.


정관선은 좌천과 월평 구간을 연결해 동해선 및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연결하며 22개 정거장, 총사업비 5426억원이다.


지난 2021년 7월 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이 포함됐고, 이어 8월에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정관선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기장선과 정관선을 유치하기 위해 범군민 운동을 전개해 2013년 군민 11만6000명 유치 서명부를 정부에 제출했다.


또 2012년부터 국회·기재부·국토부·KDI 등 160차례나 정부 부처를 방문해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기장선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한 자체용역도 추진했다. 2021년 9월에는 도시철도(기장선·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요청했다.


KTX-이음 정차역은 부전-태화강역으로 운행예정인 KTX-이음을 중간역사인 기장역이나 좌천역을 설치해 도시철도와 연계해 전국과 연결되는 KTX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8월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방문해 12만7295명, 기장군민의 72% 주민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렇게 뛰어다녀야 통한다.


장안산단 100억 환수소송도 승소해 2015년 최종 100억원의 보조금을 환수받았다.


일광면 원리 광산마을이 ‘2020년 새뜰마을사업’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13억6300만원이 투입된다.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부산도시공사에서 시행해 2019년 12월 30일 준공됐다. 이후 기장군이 수차례 합동점검을 통해 요구한 하자보수와 편의시설 확충에 대해 2021년 2월 사업비 150억원을 납부받아 저류지 건식화 사업, 공원 및 화장실 설치, 삼성천산책로 개선, 지하차도 및 집수정 설치, 삼성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총사업비 217억원을 투입해 기장시장 공영주차장을 개장했다.

오규석 기장군수가 지난 10월 20일 일광신도시 삼성천 내 산책로 조성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가 지난 10월 20일 일광신도시 삼성천 내 산책로 조성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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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교육 사업도 눈에 띄는 것이 많다. 어떤 사업들을 펼쳤는가?


-생애 전단계 맞춤형 보육·교육 지원 사업 ‘380프로젝트’를 2010년 직접 발굴해 운영 중이다.


2011년 교육전담 부서인 ‘인재양성과’를 신설했다. 2010년 ‘기장군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제정 후 전전년도 일반회계 군세수입 결잔액의 12%이내에서 교육경비를 지원해 교육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군정 역량의 상당부분을 교육지원에 쏟고 있다.


380프로젝트란 전 생애를 아우르는 보육·교육지원 프로젝트를 말한다. 임신과 출산을 시작으로 0세부터 미취학 아동의 안정된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신사임당 프로젝트’, 초중고 지역 학생을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이퇴계 프로젝트’, 지역주민 대상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이율곡 프로젝트’로 이뤄져 있다.


부산 최초로 초·중·고 완전 무상급식도 시행했다. 2011년 관내 26개 초중고교에 친환경 식재료 구입비 지원을 시작해 2012년 군비 10억을 투입해 부산 최초 초등학교 완전 무상급식을 시행했고, 2014년 중학교 전학년, 2017년에는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기장군은 2019년부터 교복을 입는 중·고교 입학생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는 2016년 10월 원전소재 4개 지자제(기장군, 경주시, 울주군, 영광군)와 교육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장학재단에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또 기장군 장학금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장군 장학기금은 2015년 기금 100억 목표 달성 후 2021년 현재 110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부산시 최초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2015년 7월 개관했다. 총사업비 50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기장군 관내 5개소에 기장군거점영어센터를 운영해 매년 4억2000여만원을 투입하고 있고, 830여명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는 145명에게 학교 밖 청소년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올해 6월에는 2000만원 예산으로 학교 밖 청소년 급식비를 지급했다.


또 2021년 7월 부산 최초 가정양육아동 급간식비를 지급해 2500여명에게 연 10만원의 급간식비 바우처카드를 지원했다.


전국 최초로 365일 빈틈없는 기장형 초등돌봄교실을 2021년 3월부터 총사업비 6억4700만원을 투입해 일광 해빛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노년층을 위한 사업도 챙기고 있다. 노인 문화공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도 건립했다. 일광노인복지관에 사업비 33억1000만원을, 장안읍노인회관에는 24억4300만원을, 정관노인복지관엔 67억8600만원을 투입했다.

2021년 3월 31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공무원들과 함께 장안읍 안데르센 동화마을 사업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2021년 3월 31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공무원들과 함께 장안읍 안데르센 동화마을 사업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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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기장군에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이 있는 것으로 안다.


-부산시에서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이 가장 많으며 1인당 장서 수도 부산시 최고 수준이다. 2010부터 지금까지 정관도서관, 정관어린이도서관, 대라다목적도서관, 기장디지털도서관, 고촌어울림도서관, 내리새라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을 건립했으며 61개소 작은 도서관이 운영 중에 있다.


이에 더해 기장읍에는 교리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기장읍행정복지센터와 장안읍에는 장안읍행정복지센터, 정관읍은 정관에듀파크, 일광면은 일광도서관과 일광 빛물꿈문화타운, 철마면은 철마도시농업공원에 공공도서관 조성을 추진 중에 있고, 해조류육종융합센터와 농업기술센터에 작은 도서관을 지을 것이다.


2021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 총 137억원을 지원받아 도서관 사업비로 쓸 예정이다. 일광도서관 건립사업에 총공사비 166억원 중 2020년까지 86억을 지원받고 정관읍 정관에듀파크 공공도서관 조성사업은 생활SOC복합사업으로 50억원을 확보했고,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내 해양수산특화 도서관은 1억원을 확보했다.


질문: 지자체 복지사업이 주민에게는 큰 관심이다. 어떤 사업에 치중했나?


-2011년부터 부산시 최초 경로당 중식재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경로당 280곳에 점심식사 재료구입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년까지 총 77여억원을 투입했다. 경로당 지원사업 총사업비는 2010년 11억2600만원에서 2021년 54억원으로 증액됐다.


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해 총 1만6375명이 검진비 지원 혜택을 받았고, 군민안전보험을 도입해 군비 3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시행 중이다.


또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대비 전 군민에게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무상 배부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한 2020년 2월 처음으로 관내 전 세대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해 2021년 11월 총 6차 지급까지 1662만장, 손소독제는 23만병을 배부했다.


전국 최초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전체 군민 1인 10만원씩 2차에 걸쳐 지급했다. 2020년 3월 1차로 167억을 투입해 16만6715명에게 지급했고 2020년 12월 2차 171억을 투입해 17만640명에게 지급했다.


소상공인 긴급민생지원금으로 95억4550만을 투입해 9545업소에 100만원씩 지급했다. 고위험시설 업소에도 긴급지원금 4억1200만원을 투입해 429개 업소에 지급했다.


질문: 돈 쓴 것 말고 돈이 몰려들게 하는 기장의 미래형 프로젝트는 없나?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거점도시를 만드는 큰 그림이 있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장안읍 좌동·임랑·반룡리 일원 14만8772㎡(45만여평) 부지에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 산업의 집적화 단지를 조성한다. 기장군이 군비 3211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4287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최대 역점사업이다.


2014년 3월 착공해 2022년 12월 산업단지 전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21년 11월 현재 분양률은 38%, 총 50필지 중 19필지 계약이 완료됐다.


산업단지 내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건립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사업 등이다.


또 수출형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4389억원으로 수출용 신형연구로를 활용해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수급 안정과 해외수출을 꾀한다.


중성자 도핑서비스를 통해 반도체 산업분야의 규모 확대 등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주요국책사업이다. 과기부 공모를 통해 9개 지자체가 경쟁해 2010년 7월 30일 기장군이 선정됐다. 이후 군수 1인 시위와 중앙부처를 찾아다닌 끝에 2019년 5월 원안위로부터 건설허가 승인을 받았다.

2021년 3월 오규석 기장군수가 장안읍 임랑리 박태준 기념관 건립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1년 3월 오규석 기장군수가 장안읍 임랑리 박태준 기념관 건립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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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오랜 행정기간 기억하기 힘들 만큼 수많은 사업들이 오 군수의 머릿 속에 꽉 차 있을 것 같다.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보신다면?


-2013년 개관한 차성아트홀 영화관에서 지금까지 339편의 영화를 상영해 모두 19만2411명이 관람했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고향인 장안읍 임랑리 5216㎡ 부지에 군비 82억원을 들여 유품전시실과 도서관, 세미나실, 수장고 등을 갖춘 박태준 기념관을 건립해 오는 12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안데르센 작품을 테마로 180억원을 투입해 장안읍 기룡리 17만891㎡ 부지에 안데르센마을과 동화마을을 조성 중이다. 2021년 12월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19년에는 덴마크 오덴세 안데르센 박물관과 MOU 체결해 지적재산권을 확보 후 40억원을 투입해 62만5145㎡ 부지에 안데르센 동화동산을 조성했다.


부산기장촬영소는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내 24만9490㎡ 부지에 영화진흥위가 660억원을 투입해 촬영스튜디오 3개동 등 관련 시설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기장읍 생활체육공원은 총사업비 192억원이 투입해 2만3690㎡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127억원(국비 60억원, 시비 45억원, 군비 1022억원)이나 든다. 공공편익시설인 스포츠·교육·문화 복합센터를 조성한다. ‘빛·물·꿈’을 3단계 테마로 구분해 단계별로 진행되며, 2023년 전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광 빛·물·꿈 교육행복타운은 국비 59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총 483억을 투입하고 기장 빛·물·꿈 교육행복타운은 308억8900만원이 투입돼 2022년 1월 준공예정이다.


일광면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2022년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최종선정돼 2021년부터 3년간 국비 50억, 시비 25억을 지원받아 군비 113억 등 총사업비가 188억원 투입된다.


‘장안읍행정복지센터 신청사(장안 빛·물·꿈 교육행정타운) 건립’은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기장읍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도 추진 중이다.


기장군은 2012년부터 야구테마파크 조성과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질문: 친환경 생태도시 사업은 어떤 것인가?


-기장군 악취통합관제센터를 2018년 개관해 24시간 악취와 대기오염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철마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해 부산 최초의 융·복합형 도시농업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철마면에 총사업비 197억원이 투입된다.


일광신도시의 삼성숲공원과 떡곡숲공원, 후동숲공원에도 자연학습공간을 조성했다.


일광신도시 후동앞뜰 저류지와 삼성저류지에는 2021년부터 35억원을 들여 메타세콰이어 산책로, 장미학습원과 잔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병산저수지~좌광천~임랑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좌광천 건강 30리길’도 이미 조성했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좌광천 건강 30리길을 따라 약초와 야생화 등으로 좌광천 효자길 생태학습원을 조성했다.


좌광천 상류 병산저수지 일원에 ‘병산 빛물꿈 테마길’을 조성했고, 구목정공원에 장미테마파크와 장미터널을 꾸몄고, 윗골공원에는 장미학습원과 숲길 등 친환경 생태학습장 및 힐링 휴식공간이 조성됐다.


일광산과 달음산 등산로를 정비해 편백나무숲길 등산로를 새로 만들었다.


일광신도시 삼성천 산책로와 장미테마학습원도 조성 중이다. 일광천 산책로는 현재 1단계 사업으로 산책로 조성 공사가 추진 중이다.


질문: 기장은 동해바다에 접해있다. 해양관련 사업은 어떤가?


-2016년 전국 최초로 총사업비 14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941㎡규모로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를 건립했다. 기장의 미래 먹거리 산업 가운데 하나다.


기장군 장안해역을 중심으로 2014년부터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기장연안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시작해 2019년 완료했다.


2019년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돼 2020년 6월 ICT기반 해조양식 어장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대변 수산물직매장에도 총사업비 19억5000만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 2021년 8월 준공했다.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일원에 해안산책로와 전망대를 조성하고 친수형 해안경관 사업을 위한 칠암항 오감체험 어촌조성사업도 진행중이다. 동암항 어촌뉴딜사업은 2019년 해양수산부 어촌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77억97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질문: 오 군수가 정부 상대로 긴급한 예산을 타내거나 수상 성과를 내는 데도 ‘능력자’라는 말이 있다. 재임기간 가장 기억나는 일은?


-지자체장은 부지런해야 한다. 때론 저돌적이어야 하고. 점잖 떨었다간 주민이 잃는 게 너무 많다. 상급기관에 계속 어필해야하고 찾아오도록 만들고, 찾아오면 달라붙어야 한다.


2014년 8월 25일 기장군은 집중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사상 유례없는 엄청난 재난상황을 맞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신속한 국고 지원을 요청해 국·시비로 4924억원을 지원받았다.


2016년 12월 기장지역 AI발생 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기장군 AI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우리 군의 AI방역조치를 우수사례로 선정해 전국에 공문으로 전파할 정도였다.


기장군은 2011년~2016년 전국 최초로 6년 연속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을 수상했다(2012년 대상, 2011, 2013, 2014년 최우수상, 2015년 장려상, 2016년 우수상).


2014년~2017년 4년 연속 대한민국 도시대상도 수상했다.(2014, 2015년 국무총리상, 2016, 2017년 국토교통부 장관상)


2021년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6개 분야의 안전수준 등급을 공개한 결과 기초지자체 중 기장군이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성적이 가장 좋았다.


‘돈’도 상도 많이 타야 군민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


질문: 내년에 3선 연임 제한으로 군수직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총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임기 마친 후 계획은?


-초대군수시절인 1995년부터 1998년까지 그리고 군수시절인 5대·6대·7대 2010년부터 2021년 11월 30일 오늘까지도 매일 새벽 5시1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평일 휴일 빠짐없이, 휴가 없이 민생현장을 다녔다.


예전 한의원을 개원했을 때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밤 10시까지 한의원 진료를 했다. 군수 자리에서 내려오는 순간 다시 365일 밤 10시까지 한의원 진료를 할 것이다.


내년 6월 30일 밤 12시까지 기장군을 지키고 7월 1일부터 오규석 한의원의 문을 활짝 열겠다. 아프고 힘든 이웃을 위해, 군민의 건강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겠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때까지.


지금 대한민국은 뜨거운 피가 필요하다. ‘열혈남아’가 필요하다. 세상을 바꾸는 빠른 길은 정치뿐이다. 국회를 바꾸고 기장도 바꾸고 대한민국을 확 바꾸고 싶다.


소의(小醫)는 사람의 병을 고치고 중의(中醫)는 사회의 병을 고치고 대의(大醫)는 나라의 병을 고친다고 대학시절 한의과대학 스승께서 가르쳐주셨다.


한의사를 하면서 사람 병도 고쳐봤고 군수를 하면서 사회의 병도 고쳐봤다. 앞으로 은사님의 가르침과 기장군민의 뜻과 부름을 받들어 나라의 병을 고치는 대의가 되겠다.


어머니께서 태를 묻은 고향 기장 땅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업무추진비 없이 청렴결백 정신으로 군정을 수행해 왔듯이 정치후원금 한 푼 받지 않는 깨끗한 정치로 젊은 세대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수습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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