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한시름 덜었는데"…'아슬아슬' 위드 코로나에 불안한 자영업자
신규 확진 2827명 '일요일 기준 최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83.3%
자영업자 "거리두기 다시 격상하는 거 아니냐" 불안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지금 상황을 보면 다시 거리두기 할 것 같아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4주째를 맞은 가운데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물론 중환자와 사망자 등도 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기준의 예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의 경우 이 기준치를 이미 훌쩍 넘은 84.9%를 기록하는 등 병상 가동률이 한계치에 다가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자영업자들은 위드 코로나 중단을 우려하며 영업 시간 및 모임 인원 제한 등이 다시 적용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28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41만82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요일 발표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집중한 수도권은 병상 여력이 한계에 임박했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날 83.3%(694개 중 589개 사용)를 기록했다.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자 수 또한 수도권에서는 907명이다.
이렇다 보니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일 때'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실시한다는 예시를 제시한 바 있다.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로 비상계획 발동 기준인 75%를 이미 웃돈다. 전국 기준으로도 69.5%에 달해 여력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자 위드 코로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만큼 혹시나 재개될 고강도 거리두기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 최대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거리두기 격상을 걱정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 작은 이자카야를 5개월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위드 코로나로 조금 살만해지나 했는데 확진자가 3000명을 넘었다. 혹시 거리두기 다시 격상할 확률이 있을까.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사실상 거리두기 다시 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위드 코로나 지속을 원하고 있으나 전 세계가 다시 제한을 하는 추세고, 거리두기 효과가 입증된거나 마찬가지라 거리두기를 다시 할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재도입은 필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백신을 접종해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실 백신의 효과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확진자가 확실히 줄어들었던 때는 백신을 맞은 이후보다 오히려 고강도 거리두기를 할 때였다"라며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연말이 다가오면 모임이나 약속도 더 많아질 것인데 연말까지만이라도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언했던 유럽 각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다시 봉쇄령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오스트리아는 22일(현지 시간)부터 10일간 봉쇄 정책을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식당·영화관·카페·헬스장 등 실내 공공장소 출입이 금지된다. 다만 식료품 구매, 관청 방문, 출퇴근, 심신 안정을 위한 산책 등은 허용된다.
네덜란드 역시 지난 13일부터 3주 동안 모든 식당, 술집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로 제한하고 비필수적 상점들을 오후 6시에 문을 닫게 하는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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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역당국은 병상 확대로 병상 순환 상황이 곧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열린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가 900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추가 병상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이번 주 중반 넘어서부터 조금 준중증병상이 늘어나면서 (병상) 순환이 좀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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