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수사…'줄소환' 다가온다
로비 의혹에 수사력 집중… 곽상도·최윤길·유한기·정진상 등 소환 검토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이 소환 조사만을 남겨뒀다. 사태 초기, 특혜 의혹에 맞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에 수사력을 집중했던 검찰은 이제 로비 의혹 핵심 관련자들로 수사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자택과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확보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아직 (소환 일정 등) 확인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자료 분석에 따라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관련자 소환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언급했다.
로비 의혹 갈래의 핵심 관련자는 곽 전 의원이다. 앞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초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직하면서 퇴직금과 산업재해에 따른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미 병채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수차례 불러 조사까지 한 데다 곽 전 의원 사퇴 후 강제수사까지 시작한 수사팀 입장에서는 사실상 곽 전 의원의 소환 절차만 남은 상태다. 수사팀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곽 전 의원이 도움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이 대장동 사업을 담당했던 하나은행 이모 부장도 수차례 불러 조사하고 전날 하나은행 본점까지 들어가 대장동 자료를 확보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3년 성남도개공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도 소환 대상이다. 검찰과 경찰은 최 전 의장이 이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성과급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이 전달됐다'는 내용으로 담겨 있다. 현재 최 전 의장은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으로 경찰은 그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강제수사도 피할 수 없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부터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 논란까지 연루돼 있어 수사를 피할 수는 없다.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과 함께 황 전 사장 사퇴 압박에 엮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의 소환도 검토 중이다. 수사팀이 정 전 실장과 황 전 사장이 최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보한 데다 경찰로부터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폰 포렌식 결과 자료를 받을 예정이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지난 9월 29일 수사팀의 압수수색 직전 정 전 실장과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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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사팀은 성남시 윗선이 대장동 개발 세력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황 전 사장을 부당하게 쫓아낸 것이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정 전 실장, 유동규 전 본부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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