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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쿠데타를 일으킨 수단 군부가 2주 만에 과도기를 주도할 새로운 기구를 구성하며 권력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14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주권위원회를 발표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 최고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2인자로 불리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RSF) 사령관이 주권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반군 대표와 지역 대표 등이 위원회에 포함됐으나, 압델라 함독 과도정부 총리를 지지하는 수단의 민간인 정치연대인 '자유와 변화 세력'(FFC) 소속 민간인 위원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수단에서는 지난 2019년 군부 쿠데타를 통해 30년 독재 정권이 막을 내렸고 민정 이양을 위한 과도 정부가 들어섰지만, 2년 만인 지난달 25일 또다시 쿠데타가 발생했다. 쿠데타 세력은 무력을 동원해 함독 총리를 구금하고 고위 관료들을 체포했다.


이어 군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23년 7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오는 2023년 총선을 통한 민정 이양을 예고한 군부가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할 주권위원회를 새로 꾸민 것은 권력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고 평했다.


수단은 내전과 테러에 취약한 '아프리카 뿔' 지역과 맞닿아있고, 이집트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이번 쿠데타와 이로 인한 정정 불안이 주변국의 정세를 악화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수단 쿠데타 발생 하루만에 비공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역시 수단에 대한 7억달러의 경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는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엔과 미국은 이어 수단 현지에 특사를 파견해 군부와 함독 총리 간의 중재와 쿠데타 이전 체제 복원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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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시르 정권 퇴진을 주도했던 저항위원회(RC)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100만인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쿠데타 직후 벌어졌던 유혈사태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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