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 조은지 감독의 딱 좋은 코미디, 화룡점정 류승룡[종합]
영화 '장르만 로맨스' 언론시사회
류승룡 '극한직업' 이후 차기작
배우 조은지 첫 장편 메가폰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신인감독 조은지가 끌고, 코미디 장인 류승룡이 민다. 배우들이 하이퍼리얼리즘 연기로 완성한 '장르만 로맨스'가 올가을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조은지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장르만 로맨스' 언론시사회에서 "보편적인 사람들의 성장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다. 단편영화 '2박 3일'을 통해 제16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조은지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선보이는 첫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날 조 감독은 "촬영 전 배우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며 만들어갔다. 인물 관계나 캐릭터에 치중하기 보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따라가도록 연출했다"고 주안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인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배우 류승룡이 극 중 7년째 개점휴업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맡아 전매특허의 유쾌한 에너지를 선보이고, 현의 전 부인 미애 역은 오나라가 분한다. 여기에 김희원이 미애와 비밀연애 중인 순모 역으로, 성유빈이 사춘기 아들 성경으로 각각 분한다.
'극한직업'(2019) 이후 차기작으로 '장르만 로맨스'를 선택한 류승룡은 "시나리오가 독특하고 훌륭했다"며 "관계에 관해 생각하게 됐다. 각 등장인물은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오히려 상처를 주고 있다. 누구나 상처를 받지만 이내 성장하고 치유하며 살아가지 않나. 웃음 뒤에 밀려드는 묵직한 공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신인감독 조은지를 향한 특급 응원도 빛났다. 류승룡은 "현장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감독이 끌어내 줬다. 적당한 긴장감과 편안한 분위기가 조화로웠다. 많은 배우가 그런 현장을 바라는데, 잘 조성된 현장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치 황제 케어를 받은 느낌이었다. 배우이기에 배우의 마음을 알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정확히 설명해주셨다"며 "앞서 선이 굵은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다 보니 일상적인 캐릭터가 어렵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툭툭 던져줬다. 라디오 주파수가 맞고, 초점이 정확히 맞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극의 주축 역할을 한 류승룡에 관해 조은지 감독은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계셔서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을 완성해주셨다"며 "제가 상상하지 못한 현의 모습마저 탄생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특별출연으로 적은 비중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오정세, 류현경에 관해 감독은 "첫 장편 연출 데뷔를 축하한다고 하시길래 '축하만 하지 말고 출연해달라'고 섭외했다"며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신예 무진성의 발견으로도 기억될 것 같다. 오디션에서 200대1 경쟁률을 뚫고 유진 역에 합류한 그는 "가능성을 봐주신 거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무진성은 현과 공동 집필하는 작가 지망생 유진으로 분해 전개에 힘을 더한다. 류승룡과 밀도 높은 감정을 주고받은 그는 "유진은 현이 과거에 쓴 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얻고 상처를 극복한 인물"이라며 "현실에서 배우로서 연기하면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을 때 류승룡 선배의 작품을 보며 에너지를 얻고 마음을 다잡은 경험이 있다. 연기적인 면에서 자극과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류승룡은 "밥벌이를 위해 글을 쓰는 김현은 거침없이 글을 쓰는 유진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며 "무진성이 작품에 열심히 집중하고 감독님의 말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자극받았다"고 화답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은 '백신패스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심야 시간대 영화를 편성하는 등 점차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류승룡은 "위드코로나의 포문을 여는 영화"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극장에서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사진=NE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