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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동전 포인트로 전환…농협은행 다음달부터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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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포인트로 쌓아 현금처럼 사용
하나로마트·주유소 등 사용 가능

권준학 농협은행 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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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NH농협은행이 다음달부터 금융사 최초로 전 영업점에서 동전 등 잔돈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이 금융사와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거스름돈 적립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은행이 단독으로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거래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쇼핑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 사용 증가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동전 대신 포인트로 적립하는 첫 시도인 만큼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달부터 전국 1118개 점포(28일 기준)에 동전 대신 NH포인트로 적립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한국은행이 새 동전을 찍는 데 연간 100억원이 훨씬 넘는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금융거래 후 생기는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은행 창구에서 수수료 납부, 상품가입, 해외송금 등 13개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통장재발급, 계속 보험료 납입 등 더 많은 영역에서 현금처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거래에 국한하지 않고 농협의 금융사·유통사까지 활용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금융사에서는 내년부터 NH농협생명·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농협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이자, 구독 서비스 결제 등에 NH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NH멤버스와 연계됨에 따라 농협몰, 농협주유소, 농협하나로마트 등에도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은행 거래에서 생기는 잔돈을 온·오프라인 쇼핑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잔돈 사용 자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민 1인당 주화 보유량(발행잔량)은 약 454개 꼴인 것으로 추정된다. 4인 가족으로 치면 약 1800개가 넘는 동전이 한 집에 보관되고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 같은 결제수단이 보편화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쓰이지 않고 방치되는 동전 수는 2011년 404개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주화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아 한국은행과 조폐공사는 매년 상당량의 주화를 제조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1∼2020년) 주화 제조비용만 4674억원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17개 금융기관, 3개 유통업자를 대상으로 거스름돈을 은행계좌에 입금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이용건수와 금액은 6162건, 3736만원에 불과했다. 3개 유통업체가 전국매장 8000곳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번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매장이 많다는 뜻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권준학 농협은행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디지털전환(DT) 전환 사업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번 ‘동전 없는 영업점’은 올 상반기 선정된 DT 과제로,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결과물이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다.


권 행장은 "이번에 출시되는 NH포인트시스템의 동전 포인트 적립이 정부의 '동전없는 사회 캠페인'에 적극 부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은행은 생활 속의 작은 부분부터 고객을 생각하면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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